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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선박,통신,컴퓨터 네트워크 세계 1위 등극 ★(주)네트

김상엽 강사(김쌤) 2009. 1. 6. 15:43

울산 남구 삼산동에 본사를 둔 ㈜네트(대표 이진웅·50)는 선박의 유·무선 통신과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하는 IT기업이다.

즉, 육상의 대형 오피스빌딩들이 첨단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과 이메일, 유·무선 전화 등의 업무를 자유자재로 처리하듯 바다 위 선박에서도 똑같은 업무를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회사다.

2008년 말 현재 전 세계 2000여 척의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商船)과 해양특수선 등에 ㈜네트의 시스템이 구축돼 운영 중이다. 수주를 받아 놓은 것도 900여 척에 달한다. 이 회사 권혁순 상무는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세계 1위"라고 말했다.

약 5년 전만 해도 이 분야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북유럽과 일본 등이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2005년 말 ㈜네트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선박 무선랜(wireless-LAN) 시스템을 개발하면서부터 판도가 달라졌다. 무선의 편리성과 함께 네트워크용 케이블이 필요 없게 되자 공정이 크게 단축됐고, 비용절감 효과도 커 수주가 급격히 늘어났다

 

2005년 50억원을 갓 넘겼던 연 매출이 2006년 72억원, 2007년 116억원으로 급성장하면서 단숨에 업계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울산의 중소 IT업체가 기술력 하나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것이다. 2008년엔 그 같은 공이 인정돼 울산시 산업대상 중소기업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 법인설립 이후 채 10년도 안 돼 거둔 이 회사의 성공은 "기술력만이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전 임직원의 한결같은 신념에 힘입은 것이다. 여기에 50명의 전 임직원이 20~40대로 구성된 젊은 패기와 열정이 더해졌다. 철저한 투명경영도 회사 발전을 앞당긴 초석이 됐다. 회계 담당직원은 "대표이사도 지출결의서 없이는 일절 출금이 안 되며, 사적인 모임 등은 원천적으로 지출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전 임직원이 1년에 네 차례 분기별로 갖는 정기회의도 이 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요인이다. 회의는 앞선 분기의 경영성과를 각 파트별로 점검하고, 다음 분기의 경영계획을 발표해 공유한다. 직원들은 "정기회의를 통해 공동의 목표와 '우리는 하나'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은 '세계 1위 기술력'의 기업에게도 만만찮은 해였다. 극심한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150억원대(잠정집계)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한 것이지만 당초 목표 200억원에는 못 미쳤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로 선박 무선랜과 인공위성(INMARSAT·국제해사위성기구) 통신기술을 결합해 선박 내에 무선 인터넷(IP)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와 전화, TV, CCTV, 선박내방송 등을 통합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현대미포조선과 공동으로 관련 기술개발에 성공해 특허 출원 중이며, 시제품도 제작 중이다. 올해부터는 국내외 주요 조선사와 선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내년 초부터 일부 조선사의 해양유전개발 관련 특수선박(FPSO, Drillship 등)에 세계 최초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이 성사단계다.

이진웅 대표는 "시스템 상용화가 시작되면 최소 10층 이상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싣고 바다 위를 내달리는 '꿈의 명품선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역시 만만찮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어느 해도 쉬웠던 해는 없었다"며 "반드시 매출 200억원대를 돌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