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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휴대폰 정전기방지 부품 세계1위 ★아모텍

김상엽 강사(김쌤) 2008. 12. 29. 14:45

◆ 불황은 무슨…희망을 쏘는 중소기업 / <10> 아모텍

1994년 당시 서른여덟 살이던 김병규는 야심 찬 꿈에 부풀어 있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전자부품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그는 전공을 살려 원천기술이 빈약한 한국에서 번듯한 부품소재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그해 연구소 동기와 후배를 모아 신기술을 토대로 한 신소재 기업이라는 뜻을 지닌 '아모텍(Amotech)'을 창립했다.

14년이 지난 지금. 그의 포부는 '휴대전화용 칩 배리스터(전자제품 회로를 손상시키는 정전기를 방지하는 부품)'가 매출액 기준 세계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면서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남촌동에 있는 아모텍 본사를 찾았다. 아모텍은 2004년 일본 TDK를 누르고 칩 배리스터 1위 업체로 등극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주력 품목인 휴대폰용 칩 배리스터는 연산 15억개 규모. 전체 시장 60억개 가운데 25%를 차지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2000억원 규모의 시장 가운데 600억원을 차지해 30%를 점유하고 있다.

'칩 배리스터'란 고전압 정전기 충격에서 반도체를 보호하는 부품으로 휴대폰 1개에 통상 15~30개가 쓰인다. 더 작은 크기로 더 많은 정전기를 흡수할 수 있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아모텍은 휴대폰 경량화에 맞춰 쌀 알갱이보다 작은 가로 0.2㎜, 세로 0.1㎜ 넓이의 칩 배리스터(0201)를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

김 대표는 "내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20~30%까지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현상은

1위 업체에 더 유리하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아모텍이 칩 배리스터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1999년. 1994년 어모퍼스(비정질 연자성 합금) 제조 기업으로 창업한 김 대표는 PC 시장이 늘어나면서 사업 규모를 키워 나갔다.

외형은 고체지만 분자구조가 액체로 이뤄진 어모퍼스는 PC 전원장치에 전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품 소재로 PC 시장에 따라 수요가 오르락내리락 했다. 하지만 1999년 외환위기가 닥치고 2000년 PC 시장이 정점에 이르자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때 김 대표의 머리를 스친 것이 바로 칩 배리스터.

당시 이 분야는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종합 부품 기업이 독식하고 있었지만 김 대표는 반 년 만에 칩 배리스터 개발을 끝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고객도 경쟁자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었다"며 "이후 불량의 빈도도 점차 줄었고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고 회고했다.

운도 따랐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강화하면서 아모텍 제품을 믿고 사갔다.

첫해 2000만개에 불과하던 생산량은 2003년 2억4000만개로 늘었고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뒤이어 모토롤라 소니에릭슨 애플 등 글로벌 기업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05년 549억원에 그쳤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774억원으로 4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억원에서 105억원으로 46%나 급증했다.

틈새시장을 선별해 집중 투자로 승부한 김 대표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 기술개발(R&D) 인력 100명과 170건에 달하는 특허 출원ㆍ등록 건수가 이를 뒷받침한다.

김 대표의 꿈은 아모텍을 글로벌 종합 부품회사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드럼 세탁기용 BLDC 모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이 밖에 GPS 안테나, FM 안테나, 파워 인덕터, 서프레서 등 각종 부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출처: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