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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RFID 솔루션 선두 주자 ★이니투스

김상엽 강사(김쌤) 2008. 12. 24. 22:20

◆ 불황은 무슨…희망을 쏘는 중소기업 ② ◆

국내 시장에 무선전자인식태그(RFID)가 도입된 지도 4년이 흘렀지만 국내 업체 기술력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모자라는 수준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을 등한시하고 RFID 리더기 생산에만 주력해온 업체일수록 지금 같은 불황에 밀려나기 일쑤다.

하지만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에 위치한 RFID 개발업체 이니투스는 불황을 모른다. 올해 들어 RFID에 대한 수요 역시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한 결과 올해 매출 15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5억원에 비하면 두 배나 성장한 것이다.

정주환 이니투스 사장(46ㆍ사진)은 "하드웨어 개발에만 치중하는 다른 RFID 관련 기업과 차별화해 지난해 말부터 RFID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며 "연구는 연구대로 진행하고, 모든 직원이 발로 뛰는 영업으로 불황에도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자태그는 무선으로 주파수를 인식해 원거리에서도 대상물을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바코드나 마그네틱카드를 대체해 출입 통제나 물류ㆍ주차 관리 등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니투스는 지난 10년간 바코드를 제작하다 5년 전부터 RFID로 업종을 바꿨다. 전자태그가 지닌 첨단성 때문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이 회사는 솔루션 개발로 위기에 대처했다.

올해 이니투스는 삼차원 입체 방식으로 위치 표현이 가능한 근거리 위치추적솔루션(RTLS)을 개발해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시스템은 최소 5㎝ 미만 오차율로 정확한 거리와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정 사장은 "이미 해병대 사령부에 RFID와 생체인식 기반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정부 사업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위치추적 장비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먹을거리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전지를 사용하는 '액티브 RFID' 외에 건전지 없이 본체 시스템과 10m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시브 RFID' 개발에 착수하는 등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도 지난해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더욱 늘렸다. 개발에 열심이다 보니 당연히 감원은 한 명도 없었다. 현재 이니투스는 자체 소프트웨어 연구인력을 포함해 직원 4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센서네크워크 기술 회사인 솔루션텍을 흡수ㆍ합병하기도 했다. 오히려 덩치를 키운 셈이다.

이니투스는 솔루션텍 합병을 계기로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 사장은 "기존 RFID에다 온도와 충격 강도, 연기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며 "RFID에 센서를 부착한 것은 업계에서도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니투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에 치중한 것은 올해 원자재난을 비켜 가기에도 제격이었다. 정 사장은 "금형 주물제품 등 리더기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올해 급등했지만 솔루션 쪽으로 업력 비중을 옮겨 원자재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내수에만 치중했던 이니투스는 올해 성장을 발판 삼아 외국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당장 시작부터가 좋다. 이니투스는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오토 아이디 엑스포'에 자사 핸드헬드형 리더기를 선보였고 이 제품 반응이 좋아 일본 유통업체와 100만달러(12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이니투스는 내년에 중국시장을 거점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RFID 시장 위축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한 제품군에서 여러 가지 솔루션을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출처: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