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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화장품 캡 전문생산 ★연우

김상엽 강사(김쌤) 2008. 6. 15. 23:06
기중현 연우 대표 "아모레 컨설팅 덕 톡톡히 봤죠"
母기업 지도로 주먹구구 품질관리 탈피
일본서 흉내낼 정도로 품질경쟁력 갖춰

◆대ㆍ중소기업 상생 성공시대 / (4) 아모레퍼시픽 - 연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은 단순히 모기업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수요건이자 기회죠."

화장품 용기 생산업체 연우 대표 기중현 씨의 말이다.

1983년 화장품용 캡(CAP) 생산업체로 시작해 199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하면서 화장품 용기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연우는 매년 20% 이상 매출 신장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커다란 성공을 이뤄내는 데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연우가 본격적으로 아모레퍼시픽과 대ㆍ중소기업 협력을 시작한 것은 200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대ㆍ중소기업 협력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계기는 경영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하던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신장됐고, 부설 연구소 개발인력 14명이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었지만 경영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채용 인력과 생산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그간의 주먹구구식 관리가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자 기 사장은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아모레퍼시픽의 비용지원 아래 종합진단을 통한 맞춤형 연계 컨설팅을 추진했다. 연우는 두 차례 컨설팅 외에도 약 50회에 걸친 경영, 기술, 품질연수를 받았으며 약 10억원의 수출금융자금도 지원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체적으로 자재, 품질, 공정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했으며 연우 직원들의 일본 TPS(Toyota Production System) 연수비용도 지원했다. 기 사장은 컨설팅을 통해 얻은 성과는 "그동안 주먹구구식 품질관리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체계적인 직원 교육을 통해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마인드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연우는 컨설팅을 통해 경영관리, 제품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을 데이터화했다.

전 과정이 빠짐없이 기록되고 평가되니 자연히 문제를 개선하려는 직원들 의지가 강해져 고객 클레임 28.7% 감소, 생산시스템 효율화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부품 재고 수량이 항상 확인되고, 생산 목표에 따른 부품 수요가 계산돼 나오는 시스템은 불필요한 재고 보유 필요성을 감소시켜 약 2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기 사장은 "자발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400명이 넘는 직원 중 불필요한 인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자랑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산성이 올라가면서 그만큼 업무 손실 없이 인력을 운용하게 된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더욱 대담하게 새로운 기술개발, 품질개선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부추기는 효과를 낳았다.

이러한 조직의 성과는 제품 품질 향상, 철저한 납기 준수로 이어졌다.

화장품 용기는 단지 화장품을 담는 그릇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용물을 청결하게 잘 보존해 주는 기능성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요소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우의 경쟁력 향상은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연우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국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2001년 300만달러, 2003년 500만달러, 2005년 1000만달러에 이어 2006년에는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로레알, P&G, 엘리자베스아덴, 유니레버, 샤넬 등 세계 100대 화장품회사 가운데 28개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벌써 중국에서는 연우 브랜드를 흉내 낸 짝퉁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도 카피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기중현 사장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 그리고 시장 요구에 대한 부응으로 2010년까지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화장품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공동기획 : 매일경제신문사 / 중소기업청 / 중소기업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