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지킬 겁니다. 배가 고프더라도 덥석 물지는 않겠어요." 아이리버라는 브랜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의 이명우 대표(55).
레인콤은 2000년대 초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유럽 등 국외 시장까지 석권하며 중소기업 성공신화로 이름을 날렸다. 잘나가던 레인콤은 2004년부터 큰 위기를 겪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국외에서는 애플 아이팟의 거센 공세에 밀리며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출 급감과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브랜드 가치는 크게 훼손됐다. 결국 지난해 6월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에서 600억원을 긴급 수혈받으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보고펀드 인수와 함께 지난해 8월 CEO로 영입된 이명우 대표는 "MP3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전자사전과 내비게이션으로 제품을 다양화했다"며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레인콤은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에서 종합 IT기기업체로 진화를 준비 중이다.
월트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출시한 미키마우스 모양을 닮은 'm플레이어'는 레인콤 MP3플레이어의 대표작이다. 또 전자사전인 '딕플'은 국내 시장 1위인 샤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고 최근에는 내비게이션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대표는 "아이팟이 MP3플레이어의 필수품이라면 우리는 기호품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겠다"며 "고객 욕구와 시장 트렌드를 면밀히 읽는 이른바 '마켓 센싱'을 잘 한다면 레인콤에도 다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레인콤이 최근 주력하는 부분은 세계 시장 진출이다.
과거 수출기업으로 확고히 다져진 명성을 다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꾀하고 있다. 이들의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직접 진출의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도 현지에서의 입지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나보 그룹(Navvo Group)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미국 내 유통망 진입이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현재 수출 35%, 내수 65%인 매출 구조를 수출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전 세계에서 아이팟을 사용하지 않는 시장이 30~40%가량 되는데 이것의 10%만이라도 우선 잡겠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소니라는 세계 양대 전자업체를 모두 거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삼성과 소니라는 큰 기업에서는 회사의 부분밖에 볼 수 없었는데 레인콤에서는 회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며 "삼성에서 구축한 미국 시장 인맥이 현재 레인콤 국외 시장 개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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