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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조선해양 플랜트,발전설비 ★성진지오텍

김상엽 강사(김쌤) 2008. 6. 15. 23:01
혼자만 잘해선 성공할 수 없죠
◆대ㆍ중소기업 상생 성공시대 / (2) 현대중공업 - 성진지오텍

울산시 남구 성암동에 위치한 에너지 설비업체 성진지오텍(대표 윤영봉ㆍ사진)은 지난해 겹경사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함께 2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업 토대를 마련한 것. 하지만 그간 성진지오텍이 걸어온 길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다.

1982년 선박용 볼트ㆍ너트 생산업체로 출발한 성진지오텍은 1990년대 조선해양과 플랜트, 발전설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1990년 3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이듬해 20억원으로 뛰었고 2001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후 세계 플랜트산업 호황에 힘입어 더욱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성진지오텍은 2005년 1817억원, 2006년 2148억원에 이어 지난해 3530억원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 사이 시련이 닥쳤다. 2002년 고객사에서 클레임 요청을 받아 150억원 손해를 입은 것. 급기야 2004년에는 6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때마침 중국발 원자재 대란이 일어나면서 금융권에서조차 외면하자 한창 외형성장을 계속해 오던 성진지오텍은 자금난에 시달리며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투자를 멈출 수는 없었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과 전방산업 호조가 성진지오텍에 기회 요인을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성진지오텍은 2005년 3월 공장 지을 땅을 샀고 자금 펀딩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금 중 일부인 20억원을 지원받아 부두를 점유한 공장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200t 미만 소형 단품 생산업체에서 1000t 이상 제품을 생산하는 중후 장대형 제조업체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더욱 확실한 돌파구는 따로 있었다. 2005년 6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적극적인 추천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대ㆍ중소기업 상생 협력사업을 시작한 것. 성진지오텍현대중공업뿐 아니라 울산시 등 다양한 지원 채널을 확보하면서 위기를 타개해 갔다.

특히 2005년 자금난을 겪을 당시 현대중공업에 납품하고 있는 블록에 대한 미래대출채권을 담보로 우리투자증권에서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받을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이 승인해 줘 자금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또 협약 추천 기업으로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박 블록 중 높은 기술집약도를 요구하는 선수와 선미부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관련 도장 분야에 대한 생산시설 자금도 지원받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대기업 경쟁력 강화를 불러온 대ㆍ중소기업 협력사업의 장점을 인식한 성진지오텍은 이를 자사 협력업체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협력업체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자사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성진지오텍은 다수 협력업체를 거느린 중견업체로서 협력업체 직원들을 초청해 함께 교육하고 정기적인 워크숍을 열고 있다. 또 계약 조건상 개선책을 그때그때 반영하고 변화를 시도해 개혁적인 성과를 달성한 협력업체에는 포상도 실시하고 있다.

윤영봉 성진지오텍 사장은 대ㆍ중소기업 협력사업의 성공 포인트로 △진실된 모습을 보이고 △대기업 중역 얘기를 귀담아 들으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경영활동을 해 나가라고 정리한다.

윤 사장은 "수주 산업 특성상 대기업을 비롯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일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철저한 납기 준수와 품질 유지는 물론, 안전까지 고려해 더욱 꼼꼼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기업 중역들이 국내 산업발전 1세대임을 강조하며 "그들 노하우는 돈으로도 살 수 없다. 그들 인생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올해 성진지오텍은 지난해 `더블 2007`에 이어 `하모니 2008`이란 경영혁신 과제를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성진지오텍 직원들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절반씩 합쳐진 하트 모양에 `Harmony 8002`라고 새겨진 배지를 달고 있다. 고객과 성진지오텍, 모기업과 협력사, 부서와 부서, 선배와 후배 간 화합을 통해 신뢰와 열정이 조화를 이룬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서 2008을 뒤집은 `8002`는 8% 당기순이익, 불량률 0, 고객불만족 0, 주식가격 2만원 달성을 의미한다. 이 목표 달성을 통해 성진지오텍은 에너지 종합 중공업체로 성장 토대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동기획 = 매일경제신문사 / 중소기업청 / 중소기업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