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취업 문을 두드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적성에 맞고, 대우도 만족스러울 때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에 입사한 신입사원 4명을 지난 11일 두산중공업 서초동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두산중공업은 입사 후 1년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들은 아직 ‘미성숙’한 사원들이다. 그러나 설계, 재무, 기획 등 현업부서에서 실무를 익히며 모두 한몫씩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남달랐다. 이들은 “신입사원들에게도 일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인재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떤 생각을 가진 후배들에게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나.
김진권(26·담수엔지니어링팀)=대학 4학년 때 설비공학과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서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미래사업인 담수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구온난화, 오염 등 환경문제가 중요 테마가 되는 시기여서 담수화 사업은 더 매력적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두산중공업은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
이희경(26·국제금융팀)=보통 상경계하면 막연하게 금융권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선택을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나는 금융을 이끌어 가는 건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기업이 발전하며 이런저런 금융기법이 필요하게 되고 고객인 기업의 필요에 의해 금융이 발전해 나가게 되는 것이니까. 기업의 재무전문가로서 ‘재무’와 ‘금융’을 주체적으로 활용하고 싶었고, 그런 생각을 가진 후배들이 도전했으면 한다.
박상욱(27·하남신축공사건설사무소)=대기업은 제대로 된 체계는 갖추고 있지만 톱니바퀴처럼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계사무소는 개성을 발휘할 수는 있었지만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두산중공업 건설BG(사업부문)는 양쪽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대기업에서는 1년 간 거의 아무 하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 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장 발령을 받은 지 4개월이 넘었다.
염경환(28·발전기술팀)=금융이나 정유회사 같은 연봉이 많은 곳도 생각해봤지만 글로벌 플레이어가 돼 해외 지사나 자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지원했다. 플랜트 설계에서 실무까지 모든 과정을 다 배울 수 있어 능력 부족도 느끼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크다.
-급여는 얼마나 받나. 대우에는 만족하나.
김진권=기본 호봉은 연봉 기준으로 3360만원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복리후생지원, 현장수당 등 수당을 합치면 4000만원이 넘는 것 같다.
-입사할 때 가장 힘들었던 관문은 무엇인가.
박상욱=가장 기본은 자기소개서다. 얼마나 논리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를 본다. 거짓으로 쓰거나 너무 꾸미면 혼자 들어가서 1시간 이상 계속하는 실제 면접에서 다 표가 날 수밖에 없다.
염경환=다른 회사 면접과 달리 두산중공업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충분하다. 자기소개서에 꾸밈이 많으면 위축될 수 있으니 자신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논리적으로 쓰고, 그걸 친구들에게 보여줘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예전에 공기업이었던 기업문화 때문에 다소 딱딱한 분위기는 아닌가.
김진권=그렇지 않다. 6년 동안 신입사원을 뽑지 않다가 3년 전부터 사람을 뽑기 시작해 선배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워낙 인화가 잘 돼 오히려 더 편안한 분위기다.
이희경=교육이 정말 알차다. 막상 취직해 교육을 받아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형식적이지 않고, 실제 어떻게 기업 재무가 돌아가는지 일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출처:조선일보
'◆취업정보 > 취업성공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종금 PB(이화여대 사회생활) (0) | 2007.09.23 |
---|---|
한국P&G(이화여대 영문) (0) | 2007.09.21 |
앰코코리아테크놀러지(조선대 기계) (0) | 2007.09.12 |
LG전자 MC 디자인연구소(홍익대 산업디자인) (0) | 2007.09.11 |
대웅제약 (0) | 2007.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