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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취업성공기

한국P&G(이화여대 영문)

김상엽 강사(김쌤) 2007. 9. 21. 10:26

[동아일보]

깐깐하게 쌓은 이력 덕분에 깐깐한 채용 쉽게 뚫었어요

“졸업을 앞둔 4학년도 늦지 않아요. 실무 경험과 리더십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과감히 도전할 필요가 있죠.”

‘마케팅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P&G에 지난해 10월 입사한 최지현(24·이화여대 영문과 졸업·사진) 씨의 취업 노하우는 창업,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이다.

이력서에 한 줄 적기 위한 ‘과시용 경력’이 아니라 뼈아픈 실패를 딛고 체득한 실무 경험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한국P&G의 취업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고교 동창 2명과 100만 원씩을 투자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에서 수입 화장품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시작 6개월 동안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최 씨가 히트할 것으로 보고 대량 구매한 상품이 고스란히 재고로 쌓인 것. 1년여 만에 사업을 접었지만 얻은 것은 많았다. 그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상품을 판매한 게 실패의 원인”이라며 “동업을 하면서 실적에 따라 성과를 나누는 방법도 서툴렀고 전자상거래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대학 3학년 때부터 전자상거래학을 복수 전공했다. 2003년에는 1년간 휴학을 하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일해 보고 싶어서였다.

해외 연수를 다녀온 적은 없지만 그의 토익(TOEIC) 점수는 900점대 중반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관광가이드, 각종 국제 행사의 통역 및 의전 자원봉사, 영어 캠프 강사 등 어학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활용한 결과다.

그는 “휴학하고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지 않은 게 후회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학실력과 실무경험, 리더십 등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4학년에 진학한 2005년부터는 국내 호텔과 면세점 등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다. 그는 호텔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면서 업무와 무관한 인사관리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입사 후 1년이 지난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봤어요.”

그는 지난해 3월 ‘마케팅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P&G에 도전했다.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큰 회사를 선택한 것이다. 이 회사는 경력사원을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신입사원 채용과 교육에 공을 들인다.

한국P&G는 ‘서류전형-필기시험(영어시험과 GMAT 형식의 문제해결능력 및 논리력 평가 시험)-심층 인터뷰-비즈니스스쿨 합숙’으로 인턴사원을 뽑는다. 이어 2개월 정도의 인턴 과정을 거친 뒤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실무진과 부서장이 한국어와 영어로 3번에 걸쳐 일대일 면접을 치르는 심층 인터뷰와 2박 3일간 진행되는 비즈니스스쿨이 까다롭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지원자의 경험 및 실패와 성공 사례 등을 묻고 답하며 구체적으로 검증한다.

비즈니스스쿨 과정에서는 한국P&G의 임직원도 직접 참가해 지원자와 주어진 주제를 토론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테스트한다.

그는 “대학 시절 사업을 했던 경험과 아르바이트, 인턴으로 일하면서 쌓은 리더십 등이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나를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2개월의 인턴 기간에는 실제 사원과 똑같은 책임과 권한을 주고 실력을 검증한다”고 소개했다.

글=박용 기자 parky@donga.com

사진=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인사 담당자의 한마디▼

P&G에는 내부승진 원칙이 있다. 회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P&G 출신이다. 이 때문에 승리에 대한 열정, 리더십,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미래의 CEO 후보’를 선호한다. 최지현 씨의 경우 인턴십 등 채용과정에서 리더십과 추진력이 돋보였다. 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여준 전략적 사고와 기획력은 ‘피앤저(P&Ger)’로서 손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