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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관리/직업의세계

전문직업탐색(게임그래픽디자이너)

김상엽 강사(김쌤) 2007. 8. 20. 10:11
"게임그래픽디자이너...신영진/(주)엔씨소프트"

■ 캐릭터 아트디렉팅을 맡고 있는 게임그래픽디자이너...

저는 현재 Studio E&G L2 Live 그래픽 팀에서 캐릭터 아트디렉팅을 하고 있습니다. 팀 이름이 조금 낯설지요? L2 Live팀의 주된 업무는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업데이트입니다. 온라인게임은 패키지 게임과 달리 새로운 이야기, 예를 들면 새로운 몬스터아이템 및 새로운 전투 장소스토리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줘야만 유져들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될 스토리가 만들어지면 그 스토리를 구체화 시키는 등장인물 및 배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LIVE 그래픽 팀’의 일이지요. 특히 저는 캐릭터 팀장의 직책으로 프로그램이나 기획 등 타 팀과 전반적인 협의 및 업무량을 결정하고, 내부적으로는 그래픽 작업의 방향성 및 퀄러티를 체크하고, 제작 일정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의 첫 출발은...

93년도에 저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 1세대 게임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게임들이 약간의 붐을 일으키던 때였죠. 하지만 거의 일본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게임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 아예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모이게 되었고, 저는 그래픽분야의 게임개발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96년도 후반에 게임개발사에 취업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 IMF... 가장 힘들 었던 시기...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외전:서풍의 광시곡’을 제작할 때였습니다. 그 당시는 IMF로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안 좋았을 때였죠. 게임업계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와같은 상황에서 신규게임개발을 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도전이었고, 그래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개발팀 사람들이 초긴장 상태에서 몇 달간 밤샘작업을 했었죠. 회사에 살다시피 하면서 업무와 게임에 몰두하다가 건강도 많이 헤쳤고요. 가장 힘들었던 때이지만 또 그 때 작업한 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기도 하죠.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 제 스스로를 한 걸음 더 도약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의 현재 삶은...

지금까지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의 제 삶을 후회했던 적은 없습니다. 물론, 다소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제가 참여한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때 힘들었던 기억들은 금세 지워지죠. 지금은 아무래도 팀장의 위치에 있다보니 그래픽 팀 뿐아니라 프로그램이나 기획 등 다른 팀과의 회의도 잦은데 전문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나 의견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팀원들에게 일정에 따라 작업을 재촉해야 할 때 참 미안하죠. 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게임들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서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또 게임 한 작품 한 작품에 참여하면서 저 또한 계속 발전하게 되는 것도 그래픽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갖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 미래의 게임그래픽디자이너들에게...

게임그래픽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지식도 필수입니다. 간혹, 게임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막연히 요즘 뜬다는 게임회사가 좋아서 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게임유저로서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개발자로서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다릅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 게임에서는 ‘어떤 요소 요소들이 훌륭해서 재미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길 바랍니다. 특히 게임에 대한 편식을 줄이고 어떤 게임이든지 모든 장르의 게임을 다 해보고 분석할 줄 아는 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게임그래픽분야도 세부적으로 다양하므로, 그 중 자신이 어디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분야에 맞는 전문적인 능력도 키워나간다면 보다 경쟁력 있는 게임그래픽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출처: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