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대학생 인턴사원을 거쳐 지난해 9월 정식 직원으로 최종 합격한 이영은 씨.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영업관리직을 맡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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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860점에 연수경력 없지만
인턴 - 봉사 등 두루두루 경험
경쟁률 72:1도 너끈히 통과”
대학생 인턴기자 시험서 6번 낙방
약해 보인다기에 성격-외모 확 바꿔
면접 땐 회사 관련기사 줄줄이 뀄어요
‘토익 860점, 해외 연수 경험 없음.’
토익 900점 이상에 해외 연수는 마치 기본 조건처럼 여겨지는 ‘입사 전쟁’ 세대치고는 평범한 이력이다. 불황을 뚫고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에 당당히 입사한 이영은 씨(24·잠실점 영업관리직)의 ‘이색 스펙’이다.
○ 학생회부터 롯데백화점 인턴사원까지…
“토익 점수는 최소한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는 수단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영어 점수에 집착하기보단 다양하고 실용적인 경력으로 저 자신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죠.”
올해 2월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롯데백화점 대학생 인턴사원 3기 출신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그룹 공통으로 뽑는 공개채용 방식 외에도 인턴사원 중 성적이 우수한 일부 인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7, 8월 여름방학 두 달간 인턴 활동을 한 뒤 임원 면접을 거쳐 9월 최종 합격했다.
이 씨 스스로, 그리고 채용 담당자 모두가 꼽는 합격 비결은 풍부한 경력. 교내 동아리부터 학생회 활동, 의류업체 대학생 마케터, 대학생 인턴기자,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 인턴사원, 연예인 콘서트 스태프, 미혼모 및 노숙인시설 봉사자 등이다. 이 씨의 학창 시절 다양한 경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영어 점수를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실제 이 씨의 자기소개서 속 사회 활동 경험을 묻는 3번 항목은 유독 자리가 부족해 보일 정도다.
이 씨는 “워낙 활동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각기 다른 분야에서 조금씩 배운 게 쌓여 큰 도움이 됐다”며 “학생회 총무 활동을 통해 대규모 예산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생겼고 대학생 인턴기자를 하면서 어디서도 기죽지 않는 ‘깡’도 배웠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인턴 시절에는 본사 마케팅팀과 강남점 여성의류 부문에서 근무했다. 매주 본사 마케팅 아이디어 회의에 직접 참여하는 등 실무를 담당하는 선배들과 함께 두 달간 호흡하면서 현장감을 배운 것이 그가 말하는 최고 ‘수확’이다.
○ ‘성격 & 외모 개조 프로젝트’
이른바 선천적인 ‘엄친딸(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엄마 친구 딸)’ 같아 보이는 그지만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 경험을 쌓기까지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다.
“대학생 인턴기자 면접시험에서만 6번 낙방했어요. 답답한 마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제 단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내성적이고 약해 보이는 이미지를 지적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이 씨는 독하게 마음먹고 성격과 외모를 개조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연약해 보이는 외모를 바꾸기 위해 평소 즐기지 않던 운동까지 억지로 해서 마른 몸에 근육을 붙였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극복하려고 일부러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를 늘려 웃고 떠드는 연습을 했다.
약 7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롯데백화점 인턴사원이 되기까지도 그의 적극적인 태도가 큰 힘을 발휘했다. 서류 전형에 합격한 이 씨는 학교별로 수소문해 합격자 3명을 더 찾아냈다. 이후 면접 직전까지도 이들과 매일같이 모여 롯데백화점에 대한 ‘연구’를 했다.
“혼자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아무래도 의지가 약해지잖아요. 4명이 머리를 맞대고 롯데백화점 홈페이지부터 관련 기사 모두 샅샅이 탐독했죠.”
그의 인턴 시절부터 최종 합격까지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인사팀 김희원 인사담당자는 “영은 씨는 영업관리 직무에 최적인 ‘에너자이저’ 같은 성격”이라며 “특히 직무 특성에 맞추기 위해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 만든 성격이라는 점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인사 담당자가 말하는 합격 요인
―롯데백화점 인턴 활동 당시 부서 실습 및 팀 프로젝트 등 여러 방면에서 균형 잡힌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
―학생회, 동아리, 인턴, 봉사활동 등 풍부한 활동 경험을 가졌고 이를 통해 본인이 깨달은 점을 자기소개서에 조리 있게 잘 표현.
―1차 면접 당시 차분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가 자신감이 있어 보임.
―2차 임원 면접에선 인턴 활동 때 배운 업무 능력 및 입사 후 포부를 구체적으로 제시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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