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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스티어링휠 시장점유율 1위 ★대유신소재

김상엽 강사(김쌤) 2008. 12. 16. 11:07
"자동차 스티어링휠(steering wheel·운전대)은 아주 섬세한 부품입니다. 빵 찍어내듯 나오는 게 아닙니다.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이 필요해요."

대유신소재 생산라인에서 만난 태성광 생산팀장은 스티어링휠의 생산 과정을 신이 나서 설명했다. 조립라인 한쪽에 멈춰서더니 "이 자동화 공정은 100% 직원들 아이디어로 나온 것인데, 이 덕분에 해당 공정 생산성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경기도 화성시 율암리에 위치한 대유신소재 화성공장은 현대·기아차, GM대우 등의 15개 차종에 스티어링휠을 공급한다. 국내 전체 물량의 51%를 차지해 점유율 1위다.

대유신소재는 1967년 설립된 뒤 처음엔 알로이휠(alloy wheel·타이어와 차축을 연결하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원통형 부품)에만 주력하다가 2001년부터 스티어링휠 쪽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2001년 30억원에 불과했던 전체 매출은 작년 1527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수출액도 2002년 2500만달러에서 올해는 1억1080만달러로 급증했다. 종업원 수는 220여명에 불과해 1명당 생산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구매·품질 담당 김상규 상무는 "끊임없이 기술 개발하고 공정을 개선해서 품질·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 대유신소재 생산라인에서 박용길 사장과 직원들이 스티어링휠 등 생산된 제품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연옥 사원, 이혁종 사원, 박용길 사장, 백현정 사원, 한재성 사원, 뒷줄 왼쪽부터 옥인영 사원, 조창완 조장, 김대식 과장. /화성=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현장에서 개선 아이디어 쏟아진다

대유신소재는 임금을 줄이는 대신 다양한 공정 개선 아이디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생산팀의 조인석(41) 반장은 "올해 공정 개선 제안을 통해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개선 제안 활동이 더 활성화되도록 회사가 직원의 자기계발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대유신소재에서는 직원들끼리 원가절감 소모임을 상시 운영하고, 개선 제안 발표회도 매월 연다.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에는 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소모임을 시작한 2006년에는 제안건수가 890건이었지만, 작년에는 1017건, 올해는 2300여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 아이디어를 통해 불량률도 크게 낮췄다. 2004년에는 불량률이 100만개당 90개였지만, 올해는 100만개당 1개 이하 수준으로 '불량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경영진·현장직 사이에'벽'이 없다
대유신소재의 박용길 사장과 주요 간부들은 매일 아침 6시30분에 출근, 7시부터 공장라인을 둘러본다. 밤 사이 근무한 야간조 일이 끝날 무렵이다. 이때 사장은 라인을 돌면서 직원들 이름을 일일이 부르고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생산팀 성형반장 김명수(38)씨는 "작업자들과 사무실 사람들이 매일 같이 만나고 1년에 2번 열리는 체육대회 때도 사장님부터 말단직원까지 모두 나와 즐긴다"며 "첫 직장으로 들어와 10년간 일해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노사화합 분위기 때문인지 이직률은 2003년 5.8% 수준에서 작년에는 1.5% 수준으로 떨어져 업계 최저 수준이다. 화성공장에는 노조 없이 정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노사갈등·파업은 딴 나라 얘기라고 종업원들은 전했다. 박용길 사장은 "모든 직원들에게 회사 경영상황을 솔직하게 알리고 위기나 기회에 함께 대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먹고살 거리를 고민

대유신소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 기술개발 없이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에 탄소나노튜브를 입힌 고강도·경량 소재 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은 600조원 규모. 알루미늄의 단점은 '약하다'는 것인데 이를 보완하면 무한한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것. 2006년부터 성균관대 이영희 교수팀과 함께 석·박사급 10여명으로 구성된 나노복합체 연구소를 설립, 첨단기술과 생산기술을 접목해 왔다. 올해는 80억원, 2010년까지 18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제조·스마트알루미늄 담당 백성식 상무는 "휴대폰 케이스, 송전탑 알루미늄 전선 대체용, 또 엔진·차체 부품 등 경량화되면서도 강도가 필요한 분야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밝다"고 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