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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화장품용기 시장 점유율 30% ★연우

김상엽 강사(김쌤) 2008. 12. 16. 11:03

◆불황은 무슨…희망을 쏘는 중소기업 / ⑦ 연우◆

인천 가좌동에서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연우(대표 기중현)는 창업 후 25년간 작게는 8%, 많게는 68%씩 매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연우가 이처럼 거침없이 내닫는 비결은 제품 차별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직원에 대한 신뢰경영에 있다.

기중현 연우 대표는 "업계에서 살아남는 기업을 보면 저가정책을 펴지 않는다. 소비자는 1000원짜리도 금방 망가지고 기능이 없으면 비싸게 느끼고 1만원짜리라도 오래가고 기능이 좋으면 싸게 본다"면서 철저히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 제품은 경쟁사에 비해 단가가 세다. 어떤 제품은 30%나 더 비싼 것도 있다. 재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품질을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력 덕분에 연우는 화장품 용기 분야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LG, 아모레퍼시픽, 코리아나, 참존 등 100여 개사가 연우 제품을 쓴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펌프는 국내시장 36%, 용기는 38%를 점유하고 있다.

국외에서도 세계 10대 화장품회사 가운데 9곳(로레알, P&G,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에이본, 시세이도, 존슨앤드존슨, 바이어스도르프, 리미티드)이 연우 고객사다. 이 밖에도 샤넬 등 200여 개 국외 유명 업체가 연우 제품을 쓴다.

이 회사 경쟁력의 핵은 기술개발력이다. 매출액 중 7~1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연우는 전체 직원 531명 가운데 R&D에 21명을 배치해 두고 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숫자다.

연우의 R&D 투자엔 원칙이 있다.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한번 연구에 보통 7000만~8000만원이 들지만 '성공하면 좋고 실패해도 공부'란 생각을 개발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이런 창의적 리더십은 해마다 수십 건의 국내외 특허출원, 우수디자인상품 등의 결과를 냈다.

직원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연우는 물론 주요 협력업체 직원들도 각종 컨설팅과 국외 전시회 등에 참가해 교육을 받고 있다. 큰 시장을 봐야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기 대표는 "12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동화컨설팅을 받고 나서 내가 모르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했다.

기 사장의 직원에 대한 신뢰는 남다르다. 제품을 직접 만드는 직원들에게는 불량품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지난해 5억원어치 반품이 있었지만 "공부 한 번 잘했다"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이 같은 신뢰경영은 올해 '45일 무반품'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 세계에 연우 제품을 판매하는 외국회사도 꼭 챙긴다. 그들 회사와는 서로 정보를 숨김없이 공유한다. "진심으로 다가가니 외국기업이라도 한가족이나 다름없다"며 기 대표는 "우리는 사람을 제일로 여기기 때문에 외국기업인을 사귈 때도 이성적 측면과 감성적 측면을 다 동원한다"고 말했다. 1983년 설립 첫 해 연우의 매출은 1억2000만원, 공장용지는 198㎡였다. 그러던 것이 매출은 2007년 599억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20% 늘어난 7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매년 50억원을 넘기고 있다. 창업 당시에 비해 매출은 600배, 공장 면적은 67배나 커졌다.

수출도 매년 늘어 2003년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이래 2005년 1000만달러탑, 2006년 2000만달러탑, 올해는 3000만달러탑을 수상했다. 세계 유명 화장품회사들이 연우를 찾다 보니 중국엔 한자와 영어 스펠링만 다를 뿐 발음은 같은 유사 업체가 등장할 정도다. 출처: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