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이화여대 조소)

웨스틴조선 호텔 장진아

“요리도 예술이에요. 창의적으로 발상하고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작품이죠.”

조선호텔 식음료 메뉴 연구·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장진아(29)씨는 대학시절 조소를 전공한 전통 미술학도였다.

선화예고 미술과와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한 그가 조각가의 꿈을 접고 호텔리어를 선택한 계기는 미국 교환학생 때의 경험이었다.

“오레곤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세계 음식을 접하며 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교환학생 기한이 끝날 즈음 장씨의 꿈은 이미 세계 최고의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돼있었다.

장씨는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벨라로자’와 신라호텔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실무감각을 익혔다.

그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요리전문학교로 유명한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입학했다.

요리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미국의 유명 체인인 노부레스토랑에서 3년간 근무하며 식자재 주문과 조리사 관리·교육 등 관리자 교육을 받았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장씨는 조선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식음료 R&D’ 경력직 부문으로 원서를 접수했다.

서류 통과 후 인사부, 컨설턴트, 대표이사와의 면접을 통해 지난달 최종 합격했다. 다양한 인턴십 경험과 어학능력, 실무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결과다.

장씨가 속한 식음료 R&D팀은 총 4명으로, 전세계 레스토랑의 음식들을 분석하고 요리 경향을 연구해 신메뉴를 구상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장씨는 호텔 요리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우선 많은 종류의 음식을 맛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언어능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