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러나 호텔리어의 진면목은 외모나 태도가 아니라 실력에서 드러난다.
그들은 고객상담에서 요리, 청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에서 최고를 고집한다. 고객 앞에서는 끝없이 낮아지지만, 자신이 맡은 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최근 서비스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선호가 커지면서 ‘호텔리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국내 특급호텔에 최근 입사한 호텔리어 2명을 만나 호텔 입성기를 들어봤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오정옥
올해 10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입사해 프론트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호텔리어 오정옥(22)씨.
그녀는 놀랍게도 그 흔한 해외연수 한번 다녀오지 않은 철저한 국내파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인턴 생활과 어학연수를 위해 1~2년 휴학하는 것이 정례화해 있는 요즘, 오씨의 선택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었다.
오씨는 “대학교 1학년 때는 어학연수를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6개월~1년 어학연수를 다녀온 선배들의 모습을 보니 그 전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호텔리어가 되려면 외국어 실력은 필수다. 그는 해외연수 대신 국내에서 영어 실력을 쌓기로 했다.
외국어고를 나온 데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해 기본 실력이 있었던 그는 대학 4학년 때 직장인들과 영어토론 동아리를 시작했다.
오씨는 “호텔에서 필요한 영어는 토익이 아니라 일상회화였기 때문에 일부러 취업 스터디에는 끼지 않았다”며 “바쁜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매주 스터디를 준비하는 선배들의 모습에서 항상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방학 때 국내 영어캠프를 수료하고,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 자격증 등을 따는 데 보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배움터는 바로 호텔 현장이었다. 오씨는 시간이 되는대로 호텔 라운지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차의 향은 어떤지, 차를 어떻게 따르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한 자리에 앉아 커피를 9잔까지 마셔보기도 했다. 또 객실을 제외하고 화장실이나 연회장 등 호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분위기와 인테리어, 손님 응대요령 등을 관찰했다.
그는 이 같은 관찰결과를 노트에 꼼꼼히 기록했다. 실제 입사면접에서 ‘호텔 서비스에서 개선할 점’,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차이’ 등을 묻는 질문에 그가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노트 때문이다.
오씨는 “호텔리어가 되고자 한다면 호텔에서 마시는 차값 1만원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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