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교육전문가 김상엽의 티스토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대기업 인사팀, 대학교 취업팀 근무, 취업특강 15년차 경력 전문성 보유★★★

◆취업정보/입사족보

업종별 인턴십으로 취업하는 요령

김상엽 강사(김쌤) 2007. 11. 23. 12:56


인턴 과정에서 남다른 끼와 재능, 능력을 보여주고 취업에 성공한 CJ제일제당 오택기, P&G 오서영, 삼성전자 이종협씨(왼쪽부터). /채승우 기자 rainman@chosun.com
요즘 취업 준비생들에게 인턴십은 ‘필수’ 사항이다. 일부 회사는 인턴십을 거쳐야만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고, 인턴만을 대상으로 특별 입사전형을 진행하는 회사도 있다. 인턴십을 거쳐 취업에 성공한 취업 1~2년 차 새내기 직장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그룹 이종협(27)씨, P&G 인력개발본부 오서영(여·24)씨, CJ 백화점팀 오택기(26)씨 등 3명에게서 성공적인 인턴십을 위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효과적인 정보수집이 첫걸음

인턴 채용도 정규직원 채용과정과 거의 똑같다고 말한다. 삼성 멤버십의 경우 사전 과제 해결, 이틀간의 워크숍, 최종 면접의 3단계로 전형이 진행되고, P&G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필기시험을 본 뒤 3차례에 걸친 집중 인터뷰, 2박3일간의 합숙면접을 거쳐야 한다. 적당히 준비해서는 합격할 수 없다.

오택기씨는 “정보를 찾는 데 들이는 기회비용을 줄이라”며 “인턴십에 지원할 때도 팀을 구성해서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혼자서 일일이 정보를 찾느라 힘을 빼지 말고 인터넷 정보사이트, 취업게시판, 사내 취업관련 동아리 등을 팀원들이 하나씩 맡아 정보를 공유하라는 것이다. 면접에 앞서 팀원끼리 모의면접을 해보면서 스스로 알아내기 힘든 자신의 나쁜 습관이나 동작을 수정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오서영씨는 “학교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하라”고 말했다. 경력개발센터엔 다양한 정보가 모이는 것은 물론,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을 경우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을 면제 받는 특혜를 얻을 수도 있다. 또 ‘A사 면접에선 자기를 낮추고 자화자찬은 피하라’ ‘B사에선 처음 보는 면접관 앞에서도 공격적으로 들이대라’는 식의 맞춤식 고급정보도 접할 수 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공략해야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나 면접시엔 자신을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 부각시켜야 한다.

오택기씨는 “인터넷에 나오지 않는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CJ에 다니고 있는 선배 3명을 만나 최근 회사 동향 등 ‘내부정보’를 알아내 자기소개서에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인턴 지원자 대부분이 한번 만들어놓은 자기소개서에 회사 이름만 바꿔가며 ‘붙여넣기’(Ctrl+v)를 한다”며 “자기가 가고 싶은 회사를 골라 집중하는 편이 합격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오서영씨는 “지원동기를 적을 때 지원 회사의 특이한 제도나 추구하는 가치 등을 언급하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 직원의 4분의1이 해외 근무를 나가는 P&G의 경우 사내 결혼한 부부 중 한 명이 해외 근무를 나가게 되면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 배우자도 해외에서 같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듀얼 커리어 프로그램’(dual career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오씨는 “지원동기를 묻는 면접관에게 이 제도를 언급하면서 ‘P&G가 여성이 일하기에 정말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자 ‘어떻게 그런 제도가 있는 걸 알았느냐’며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면접은 단순히 질문과 대답만 주고 받는 자리가 아니다. 이종협씨는 “헤어스타일, 옷차림 등 스타일도 자신을 표현하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인턴 지원자들이 학생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모에서부터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면 입도 뻥긋하지 않고 점수를 딸 수 있다. 이씨는 “면접관이 헤어스타일을 두고 ‘소가 핥은 건가, 직접 한 건가’라며 농담식으로 물었을 때 ‘난 디자이너고 디자이너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말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자신의 외모를 꾸밀 때도 의미를 부여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턴 경험으로 남보다 한발 먼저 적응해

이들은 “인턴 기간은 자신에게 이 일이 맞는 지를 미리 알아봄으로써 직장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오택기씨는 “동기들 중엔 입사 초기에 이 회사가 나한테 맞는지, 늦기 전에 다른 데를 알아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턴을 통해 CJ란 회사가 나에게 맞는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먼저 회사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서영씨는 “다른 회사 인사팀에서 10주간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지금 큰 도움이 됐다”며 “한때 대학원 진학도 고려했지만 인턴을 하면서 취업으로 가닥을 잡았고, 인사 업무를 내 커리어로 삼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