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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취업성공기

동화자연마루(부경대 자원경제)

김상엽 강사(김쌤) 2007. 11. 8. 19:09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책임과 권한이 많이 주어지고 대우도 뒤지지 않죠.”

지난해 2월 부산 부경대 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한 박주형(29·사진) 씨는 올해 1월 원하던 회사인 동화자연마루 입사에 성공했다. 그는 “‘늦깎이 지방대 졸업생’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무역량을 중시하는 중견기업에 집중하는 취업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대학 4학년이던 2005년 박 씨의 마음은 급했다. 졸업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취업문은 너무 좁았다. 노력도 부족했다. 취업 준비는 잠시 공무원 시험공부를 한 것이 전부였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면접을 갔어요. 말할 때 자신감이 부족했죠. 면접관도 단박에 아는 눈치였고….”

준비 없는 도전은 뼈아픈 실패로 이어졌다. 입사 시험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신 그는 2006년 한 기업에 입사했지만 곧 포기했다. 이번에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박 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영업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중견기업’이라는 취업 목표부터 세웠다. 취업 정보사이트 등을 통해 알게 된 인테리어 바닥재 전문회사 동화자연마루를 타깃으로 정했다. 이어 토익(TOEIC) 시험도 치고 정보처리와 워드프로세서 관련 자격증도 땄다.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동화자연마루의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는 1년에 두 차례 그룹 공채를 실시한다. ‘서류전형-면접(1차 직무면접, 2차 인성면접, 3차 임원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박 씨는 1차 면접에서 새로 나온 10원짜리 주화를 이용해 자신을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신권 지폐는 알아도 10원짜리 동전이 새로 나온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잖아요. 10원짜리 새 주화를 나눠 주면서 남들이 볼 수 없는 세밀한 것까지 챙기는 영업사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실력은 없는데 무조건 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는 2차 면접을 앞두고 부산지역 바닥재 상권(商圈)을 직접 조사했다. 아버지의 차에 음료수 박스를 싣고 바닥재 도매상을 일일이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4 용지 8장짜리 시장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2차 면접장에서 직접 발표했다.

박 씨는 “1차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게 목표였고, 2차 면접에서는 영업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당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 수준과 비슷한 3000만 원 선의 연봉, 해외 어학연수와 같은 자기계발 지원과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등을 갖추고 있다. 승진이 빠르고 일찍부터 권한과 책임이 많이 주어진다. 전문성을 쌓는 데도 유리하다.

중견기업은 공채보다 수시채용을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목표 회사의 채용 홈페이지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있다. 사내 추천제를 실시하는 곳도 많다. 해당 기업 내의 인맥도 도움이 된다.

박 씨는 “중견기업은 ‘스펙’보다 열정과 실무능력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목표기업을 2, 3곳으로 압축하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랑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 한마디

동화홀딩스는 일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 동화의 비전을 공유하고 열린 마음으로 고객 관점에서 사고하며, 팀워크를 통한 성과를 창출하는 열정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박주형 씨는 면접에서 지역상권 탐방기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