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숙명여대 식품영양)

■ 신입사원

지난해 11월에 아워홈에 입사한 김현진(24.여.사진)씨는 화려한 '스펙'(전공.학점.토익.자격증.경력 등 취업 성공을 위한 준비 수준)을 자랑한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을 이달 졸업할 예정인 그는 대학 1학년 때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양식.중식.일식조리사와 제과조리사 자격증을 차례차례 정복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음식을 하나하나 알아 가며 요리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고 했다.

 

전공과 관련된 영양사 면허를 딴 것은 물론, 푸드코디네이터 전문가 과정과 플라워 디자인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수료했다. 대학 시절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식품 관련 박람회나 학회를 빠짐없이 찾아다녔다. 학교에서 주관한 해외문화 탐방단에 뽑혀 프랑스 조리학교에서 실습하는 경험을 쌓기도 했다.

아워홈 채용 공고가 나기도 전에 무작정 회사를 찾아와 인사 담당자를 만나고 설명을 들었다. 이런 적극성은 면접 때도 이어졌다. 김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30초의 면접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진으로 읽는 아름다운 날들'이라는 제목의 포트폴리오(자신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진이나 작품)를 준비했다. 덕분에 면접관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준비된 인재인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짧은 면접 시간에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다른 구직자들도 이런 저럼 소품을 많이 활용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연수 때는 250명의 동기와 함께 서비스 및 경영 시뮬레이션 교육은 물론이고 카드 섹션과 해병대 교육까지 받았다. 김씨는 현재 아워홈이 급식을 맡고 있는 경원대 식당에서 인턴 영양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남달리 음식 만드는 일을 좋아했던 그가 오랫동안 꿈을 좇아 야무지게 준비한 끝에 서 있는 자리다.[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