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이은우씨 26/서강대 경영학과
“부서 잘 돌게 하는 ‘윤활유’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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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인턴 직원 대부분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는데 올해는 70~80% 정도만 뽑았다고 해요. 경기가 안 좋은 탓이라고 원망도 했지만 그 가운데 살아남은 저에게 자신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씨가 대학에 다닐 때 ‘한 우물’만 판 것은 유통이 고객을 최접점에서 만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성격이 활달하고 남이 만족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끼는 성향이라 고민 없이 유통을 선택했어요. 또 의류나 식품 등 여러 협력업체와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윤리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산업이지요.”
그는 자신의 경쟁력을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꼽았다. 그의 경쟁력은 신입사원으로서 갖는 포부와도 통한다.
“당장 업무 면에서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렵겠지요. 하지만 저 같은 신입사원 덕에 불경기라 압박을 받는 회사 분위기가 밝아지지 않을까요. 부서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업무에 관한 고민도 깊다.
“고객 지원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기가 어려워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손님을 끌어 소비를 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인 공간을 개발해 장기적인 단골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요즘 백화점에서 문화 행사를 많이 하잖아요. 문화 콘텐트를 제공하면서 훈훈함을 전달하면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고 다시 경기가 살아났을 때 소비자들이 그 따뜻함을 떠올려 백화점을 다시 찾게 될 겁니다.”
그는 남들처럼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대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무대 설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일정이 비정기적이고 워낙 빡빡해 이제 웬만한 힘든 일에는 끄떡없을 정도로 단련됐어요. 팀워크도 배웠고요. 연어가 고통을 겪으면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잖아요. 외부 고통을 감내하면서 저도 목표를 이룰 계획입니다.” 출처: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