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학을 전공한 만큼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을 가구에 접목시켜 회사를 세계적 부엌가구업체로 키우겠습니다."
박진호 에넥스 사장(46)은 통신위성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우주공학자이다.
1987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5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위성사업단 선임연구원으로 활약했다.
이어 1996년부터 무궁화 3호 위성 발사 실무책임을 맡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데 기여했다.
8년간 KT에서 근무한 후 2002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상무로 입사,가업을 잇고 있다.
그는 "현재 내수경기가 좋지 않다"며 "회사의 강점인 시스템가구 분야를 강화해 회사의 위상을 높이고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 등 신규 사업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내부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실행 중인 팀제와 연봉제,인센티브제 등의 효율성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박 사장은 무엇보다도 연구개발(R&D)과 인적투자를 중시한다.
에넥스의 기본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름진 옥토를 만드는 투자가 곧 회사의 성과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품질 디자인 등 기술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 사회 사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혁도 강조한다.
그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접착제를 쓰지 않는 수성도료 '워터본(Water Borne)'을 출시,친환경 부엌가구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워터본은 2년여에 거쳐 5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박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제품.
이에 앞서 박 사장은 손잡이를 없애고 살짝 안으로 밀면 열리도록 한 부엌가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2003년 내놓았다.
제품 개발을 거쳐 신상품으로 내놓은 뒤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에넥스는 2003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우수산업디자인(GD)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품질경쟁력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 2003년 중국현지 법인과 공장을 세웠으며 러시아 캐나다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도 진출,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와이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연내 쇼룸을 열 예정이다.
박 사장의 취미는 요리.2000년 입덧이 심했던 아내를 돕기 위해 시작한 요리솜씨는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을 직접 만들 정도로 수준급이다.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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