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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관리/직업의세계

놀이치료사

김상엽 강사(김쌤) 2009. 1. 20. 10:38

올 초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2008년 10대 유망 직업을 선정했을 때 ‘놀이치료사’란 직업이 4위에 올랐다. 인수합병(M&A) 전문가(1위)나 헤드헌터(2위)보다는 아래였지만 경영컨설턴트(5위)·국제법률변호사(6위)처럼 ‘잘나간다’는 직업보다 상위였다. 맞벌이 등으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면서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어린이 심리 치료를 하는 민재심리발달연구소 신숙재 소장은 “국내에는 능력 있는 놀이치료사가 부족하다”며 “급여와 각종 근무 여건을 까다롭게 따지지만 않는다면 놀이치료사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이 아이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기 때문에 불경기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놀이치료사란=부모가 없는 시간에 대신 아이와 놀아주는 직업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가 수많은 놀이기구 중에 어떤 것을 택하는지, 놀잇감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을 세세히 관찰해 심리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놀이를 통해 치유해 주는 사람이 놀이치료사다. 높은 수준의 심리상담사로 보면 된다.

일하는 곳은 소아정신과, 민간 아동심리치료센터, 지역 복지관 등이다. 대체로 복지관에서 경력을 쌓은 뒤 병원이나 민간 센터로 옮긴다. 우울증·자폐증이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을 맡는다. 1주일에 한 번 만나 40~45분 놀이치료를 한다. 15~20명을 담당하는 게 보통이다. 주 5일 일한다면 하루 평균 네 명을 돌보는 셈이다. 그렇다고 하루에 3시간(45분X4명)만 일하는 건 아니다. 아이와 노는 시간이 끝나면 따로 분석을 해야 하고, 앞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부모와 연락해 치유 단계에 따라 집에서는 어떻게 해야 아이가 빨리 낫는다고 일러줘야 한다.

놀이치료사는 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다. 수입은 몇 명을 치료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갓 놀이치료사가 되면 한 명을 45분 한 번 치료하고 3만원 내외를 받는다. 15~20명을 맡는 게 보통이어서 대체로 월 200만~250만원을 번다. 경력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치료 단가가 올라간다. 놀이치료사는 대부분 여자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에게 더 어울리는 직업인 셈이다.

◆놀이치료사가 되려면=국가 자격증은 없다. 한국놀이치료학회·한국아동심리재활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 자격증을 준다. 자격증을 따는 게 쉽지는 않다. 예를 들어 놀이치료학회로부터 자격증을 받으려면 심리학·아동학·아동복지학·간호학 석사 이상이어야 하고, 학회가 인정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놀이치료·상담이론 등 10여 개 강좌를 이수해야 한다. 필기시험도 있고, 복지관 등에서 300시간 이상 실제 놀이치료 경험을 쌓아야 한다. 자기가 제대로 놀이치료를 하는지 교수급 전문가로부터 1회 1시간씩 50회 이상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아이들을 심리 치료하기에 적합한 성품을 가졌는지 수시로 심리 상담도 받아야 한다. 이러다 보니 석사를 따고도 2~3년 지나야 놀이치료사가 될 수 있다. 자격증 과정에 드는 수강·상담·지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최영희 한국놀이치료학회장(수원대 교수)은 “섬세한 아이들의 심리를 다루는 직업이어서 까다로운 자격 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놀이치료학회가 자격증을 주기 시작한 2001년부터 지금까지 100여 명이 자격증을 받았다.

인크루트가 올 9월 놀이치료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놀이치료사의 어려운 점으로 ‘자격증 준비 기간이 길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내년 초 자격증을 딸 예정인 김나미(29·여)씨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직한 친구들보다 5~6년 늦게 직업을 갖는 셈”이라며 “전문가가 되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자료 협조 : 인크루트 www.incruit.com


선배 한마디
전혜령씨(민재심리발달연구소)
“인내심 없인 못해요…그래도 아이들 모습 보면 힘 나죠”


“아이들이 조금씩 밝아지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큰 보람이지요.”

서울 당산동 ‘민재심리발달연구소’에서 놀이치료사로 일하는 전혜령(29·여)씨. 그는 원래 종합병원 소아 중환자실 간호사였다. 오래도록 병을 앓으면서 점점 우울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 주는 놀이치료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간호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서 아동심리학 석사를 받았다. 2년간 실습을 하고 공부도 더 해 올 초 한국놀이치료학회가 주는 놀이치료사 자격증을 땄다.

그는 놀이치료사가 되기 위해 제일 중요한 품성으로 ‘인내심’을 꼽았다. 차도가 없다고 초조해하지 말고 면밀히 관찰을 거듭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크루트가 최근 놀이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가장 필요한 품성이 ‘인내심’(22.6%)과 ‘포용력’(22.6%)이라는 답이 많았다. 전씨는 “놀이치료사가 되기 위해 전문가와 심리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인내심 같은 필요한 품성이 길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놀이치료사란 체력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40~45분간 집중해 아이를 관찰하고 응대하려면 체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놀이치료사가 되려면 경제적 여유도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원을 마친 뒤 자격증을 따려면 전문가로부터 지도를 받고, 필요한 과목을 더 수강해야 하는데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전씨는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직업이고, 그러면서도 오래 일할 수 있어 그 정도는 투자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는 “다 나은 뒤에도 같이 놀고 싶다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다”며 “그런 아이들이 하나둘 늘 때마다 치료에 더 정성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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