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하이테크가 만든 `풀돌이' 예초기는 사고율은 최저, 작업효율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종전의 예초기에 비해 사고는 거의 없고 작업능률은 10배가 넘는 획기적인 예초기를 개발한 (주)동우하이테크의 차현주(50) 사장은 '풀돌이'에 대해 자신감이 넘친다.
차 사장이 예초기 연구에 착수한 것은 23년 동안 몸담았던 군 복무 시절.
직업군인으로 공군부대에 근무할 때 부하들을 데리고 군용기 활주로 주변에서 풀베기 작업을 할 때마다 예초기 사고로 손이나 발을 다치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한 예초기는 없을까'하고 고심을 거듭했다.
당시 사고 상황을 유심히 지켜봤던 차 사장은 예초기의 칼날이 직접 지면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할 수만 있다면 안전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결론에 이르러 군인의 신분에 비춰 다소 `엉뚱한' 예초기 연구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는 "군인 신분으로 연구하기에는 한계를 느꼈고 결국 연구에 전념키 위해 군문을 떠나기로 하고 2001년 23년 동안의 직업군인 생활을 접었다"며 "당시 동료들이 전역을 극구 말렸지만 연구에 몸이 달아 있는 나를 이길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 옆에서 `안전한 예초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됐다.
2년여의 `외로운' 연구 끝에 예초기 칼날이 지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양쪽에 지지대를 장치하는 방식의 '풀돌이'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한 결과 사고율은 거의 없고 작업능률은 무려 10배가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이디어로 시제품은 만들었으나 상품화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한데 연구 과정에 퇴직금 등을 다 써버려 수중에 돈이 거의 없었다"는 그는 우여곡절 끝에 5천만원을 빌려 광주 서구 쌍촌동 송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공장을 차리고 제작에 들어갔다.
차 사장은 "창업 초 1년은 정말 힘들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중소기업 등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특히 특허청에 특허까지 받은 제품이었지만 홍보가 문제였다"며 기업 홍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먼저 인터넷을 통해 판촉을 시작했으나 소문이 나면서 추석 벌초 시기가 다가오자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해 작년 추석 무렵에만 2천대,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풀돌이'는 이제 대전 국립묘지와 광주 5.18국립묘지를 비롯해 각급 단체와 관공서는 물론 한국도로공사, 골프장 등 전국 곳곳에서 주문이 몰리고 있다.
차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 1억5천만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 사장은 "풀돌이가 중소기업청 등의 협조로 베트남에서 수출상담까지 벌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최근 충남의 한 업체가 짝퉁 풀돌이를 만들어 파는 바람에 법적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마음고생을 호소했다.
그는 "기술도용은 기업의 존폐가 달린 심각한 문제로, 특히 중소기업은 경제적으로 영세해 타격이 더 크다"며 "신기술을 완벽하게 보호해 줄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광주·전남지역에는 대기업이 적은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당국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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