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조남호 기자(spdran@e-today.co.kr)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아이나비'라는 브랜드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 네비게이션 업체이다. 팅크웨어는 네비게이션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부터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도와 하드웨어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마켓리더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에 설립된 팅크웨어는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팅크웨어의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4년 206억원, 2005년 438억원, 2006년 10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1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만큼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전자지도 등 원천기술 보유가 성장비결
팅크웨어의 고속성장 비결로는 네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전자지도와 SW의 원천기술의 보유, 고객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중시, 높은 기술력이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의 출시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데 있다.
팅크웨어는 2000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PDA에 전자지도를 넣어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아이나비 320'을 출시하면서 내비게이션 사업을 시작했다. 얼리어댑터들의 입소문을 통해 아이나비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일반인이 쉽게 사용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서 시장에 확산되지는 못했다.
팅크웨어는 2003년 PDA형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와 함께 2004년에는 독자모델로 전용단말기를 개발해 상품화 했으며, 네비게이션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지도를 개발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김진범는 전자지도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음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전자지도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고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야 했다"며 "이를 위해 연구인력들이 밤낮을 잊고 개발과 테스트에 몰두해야 했으며,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전자지도, 네비게이션 SW 엔진, 단말기 어느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팅크웨어는 전자지도,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컨버젼스된 단말기까지 기술 및 품질의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냈고, 아이나비는 시장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네비게이션이 됐다. 2007년에는 세계최초로 G센서 기술을 적용한 '아이나비 G1'이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 고기능성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네비게이션 분야의 핵심인 전자지도와 소프트웨어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완결성이 100%를 지향할 수 없는 분야로, 연간 30% 정도 변화하는 전자지도와 운전시에 바로 접하게 되는 기능 개선 요구에 대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고객으로부터 무수한 요구사항을 전문화된 팀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조정하고 개발하는 조직력과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이는 중소기업이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스피드경영을 달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끊임없는 실험정신
팅크웨어는 IT 기술의 빠른 발전을 선도하고자 연구 분야의 실험정신을 강조한다. 대기업처럼 자금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중소벤처기업이 브랜드를 키워가기 위해서는 앞선 기술력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
앞선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분야의 실험정신이 필요했다.
먼저, 아이디어를 모아 향후에 필요한 기술과 해볼만한 것을 정리하고 정리된 것에서 실험정신에 입각해 기술의 구현 가능성과 상품성을 검정하고 가능성이 검정된 기술에 대단위 투자를 집중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남들 보다 앞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고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갔다.
작년 한해는 지자기센서와 가속도센서를 활용해 GPS의 한계를 보완하고 음영지역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경로안내를 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G센서기술(6축센서)이 탑재된 아이나비G1이 출시돼 네비게이션 시장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팅크웨어는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엔진, 단말기의 원천기술이 밀결합된 하이엔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3년동안 1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업계 최초로 리얼3D 전자지도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사실감과 현장감에 기반한 3D 전자지도를 탑재한 네비게이션 '아이나비 K2'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보급형 네비게이션 '아이나비 ES100, ES200' 등 기본기능에 충실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로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팅크웨어의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며, 컨버젼스를 통해 편리성은 증대될 전망이다. 3D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은 편리하고 직관적인 기능과 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3D는 전자지도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트를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도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보다 사후관리에 더 노력하는 기업
아이나비라는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자리잡기까지에는 팅크웨어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있었다.
네비게이션은 일반 전자제품과는 달리 단말기 AS뿐만 아니라 전자지도와 SW엔진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사후관리 및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자지도는 년간 30% 정도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정보가 발생하고 새로운 니즈가 발생한다.
팅크웨어는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전국을 무작위로 일괄 조사하는 대신 고객이 보내준 정보를 바탕으로 조사하고, 그 우선순위를 높여 투자함으로써 비용대비 만족도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현재는 30만여 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마니아들의 활동과 100만여 명의 온라인회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나가고 있다.
서울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현재 구성돼 있는 8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업그레이드와 장애를 처리하는 중요한 창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점차 서비스센타 기능은 지역별 콘텐트 니즈를 수용하는 창구로서의 역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도 현지실사 인력을 8개의 직영 서비스센터에 상주시켰다. 지역별 고객의 지도 수정 요구들을 실사해 업그레이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고객들이 업그레이드를 좀 더 편하고 쉽게 하기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팅크웨어의 서비스센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자지도부터 단말기까지 내비게이션 사후관리를 위한 토탈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편 팅크웨어는 2002년부터 그리스에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팅크나비' 라는 브랜드로 서유럽 지역의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2007년에는 독일의 IT전문지 '채널파트너'에서 기술력에 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팅크웨어는 서유럽뿐만 아니라 동유럽 20개국의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도 개발·완료했다. 서유럽의 틈새시장 및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으로서 거대기업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지 성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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