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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관리/직장생활팁

외국계기업 경력직 면접요령

김상엽 강사(김쌤) 2007. 10. 2. 16:17
다국적기업의 외국인 임원을 만나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한국의 후보자들이 자신이 이직하려는 회사에 대해 최소한의 공부를 안하고 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직할 회사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하는 그들 앞에서 낯 뜨거운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글로벌시대라는 말을 어느 때보다 실감하게 되는 요즘, 직장인들에게 있어 다국적기업으로의 이직은 경력관리를 위한 필수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기업의 기준에 맞는 인터뷰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아시아나 한국에 대해 모르는 외국인 임원들이 한국인 후보자들을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 후보자와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인터뷰에서의 성패 여부는 철저히 준비에 달려있다. 준비된 지원자만이 인사담당자의 만족스런 미소와 대면할 수 있다.

◇행동유형 인터뷰가 트렌드

국내외기업을 막론하고 최근 인터뷰 경향은 한마디로 `행동유형(behavior-based)` 인터뷰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누구와 함께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질문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특정 사안에 대한 연속적인 질문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매출신장을 달성하려 한다면 매출목표는 얼마이며, 전략은 무엇이고, 어떻게 맨파워를 구성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자신의 성공경험을 피력할 때도 이와 같이 행동유형에 근거해 설명해야 설득력이 있다.

"당신의 경험이 이직할 회사에서 어떻게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느냐?"는 인터뷰 시 빠지지 않는 질문이다. 이때도 자신의 장점을 죽 나열하는 식으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자신의 경험과 경쟁력, 능력 등을 행동유형에 따라 설명함으로써 단순히 장점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value)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압박면접에 대비해야

먼저 경력중심으로 자신의 이력을 명확히 숙지하고 자신이 어떤 역할(role)을 함으로써 결과에 기여했는지 등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도록 하자. 특히 중견간부 이상일 경우 자신의 강점과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경력에 근거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최근 경력사원 인터뷰에서 특정경력에 대해 년도와 날짜까지 세부사항을 집요하게 묻는 압박면접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이력서 숙지를 넘어 외우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물론 압박면접의 목적이 당황할 경우 나오는 면접자의 표정, 눈빛, 태도 등 행동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나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이력을 위조하거나 확대, 포장한 경우에도 압박면접의 타겟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자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부사장 채용을 위한 한 글로벌기업의 인터뷰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많은 지원자들은 사전적 정의에서부터 경영학개론의 마케팅부분 발췌내용까지 이론적인 설명과 각종의 방법론을 장황하게 서술했다.

물론 그 중에 외국인 임원을 만족시킬만한 답은 없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질문자에게 '당신이 원한 정답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마케팅은 돈을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즉 회사에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각종의 방법(tool)과 포트폴리오는 기술적인 문제라며 결국 '돈버는 전략이다'가 그가 원한 정답이었음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 사례와 같이 최근 인터뷰에서 '리더십이 무엇인가' '당신의 강점이 무엇인가' '고객서비스란 무엇인가'와 같은 원론적인 질문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막상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장황하게 중언부언하지 않으려면 평소 자신이 지원한 포지션과 관련하여 가장 기본적이나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