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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츄어는 맥킨지나 베인&컴퍼니 등 경영 전략 컨설팅 회사와는 조금 다르다는 게 이 회사 정치영 인사 담당 이사의 설명이다. 경영전략을 짜 줄 뿐 아니라 전략에 맞는 IT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컨설턴트가 인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솔루션팀이 나서 그에 맞는 소프트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래서 회사 경영을 잘 아는 컨설턴트뿐 아니라 IT 기술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컨설턴트와 기술인력을 반씩 뽑는다.
액센츄어는 전 세계 48개국에 14만여 명의 직원을 둔 회사다. 2006년 회계연도(2005년 9월~2006년 8월)에 166억5000만 달러(약 16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각 나라에 퍼져 있는 네트워크는 '지사'가 아니다. 단순 활동공간이다. 400여 명이 근무하는 한국의 액센츄어도 '액센츄어 서울 오피스'다. 한국 30대 대기업 중 25곳이 액센츄어 서울 오피스의 컨설팅을 받는다. 별도의 독립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각국 오피스 사이의 인력 교류도 활발하다. 프로젝트마다 적합한 인재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인력 중에서 찾는다. 서울 오피스 인력의 10%가 매년 해외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러 나간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해외에 머물며 일한다. 컨설팅 사업은 크게 ▶첨단 전자.통신 ▶금융서비스 ▶제조업 및 서비스 ▶에너지.화학 등으로 나뉜다. 컨설턴트들은 입사할 때 자신이 활동하고 싶은 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한번 분야가 정해지면 분야 간 이동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컨설턴트들의 업무 환경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고객 회사로 일정 기간 파견을 나가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엔 밤을 새우는 일도 숱하다. 정 이사는 "일 스트레스를 받는 게 싫다면 솔직히 권하고 싶은 직업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스트레스가 많고 근무 강도가 높지만 그만큼 일은 빨리 배울 수 있다. 많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핵심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경력을 잘 관리한 컨설턴트들은 대기업이나 다른 컨설팅 회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많이 받는다. 액센츄어는 업계에서 승진이 빠르고 이직도 적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32세(74년생) 여성 이사가 3명 탄생했다. 모두 액센츄어에서 10년 정도 경력을 쌓았다. 이 중 한 명인 최성은 이사는 "노력한 데 대한 보상이 빠른 편이고,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액센츄어는 여성 직원을 위해 내세울 만한 복리후생 제도는 없다. 하지만 이곳 여성 직원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올해 금융사업부에서 과장으로 진급한 7명 중 5명이 여성이었다. 황지현 홍보부장은 "여성이라 더 배려해 주는 것도 없고 여성이라고 해서 일할 기회가 적은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회사는 얼핏 보면 '모래알 조직' 같다. 각자 업무가 나뉘어 있어 매일 얼굴을 맞대고 생활하는 일반 회사원처럼 끈끈하게 뭉치기는 힘들어서다. 액센츄어는 그래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도록 돕는다. 우선 모든 사원에게 '버디'라고 불리는 선배들을 짝지워 준다. 일뿐 아니라 조직 적응에까지 조언을 나누게 된다. 직원들의 동기 모임 같은 단합 행사비도 회사가 댄다. 신입사원들은 2주일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연수를 받는다. 이후에도 각자 경력에 따라 다른 교육과정을 밟아야 한다. 액센츄어는 지난해 전 세계 직원의 경력 개발비로 546만 달러(약 52억원)를 썼다.[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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