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경기도의 직영 주유소를 관할하는 경기직영본부의 한갑산(27.사진)씨. 지난해 말 입사한 그는 경희대 기악과(피아노 전공)를 나왔다. 1700여 명 현대오일뱅크 직원 중에 유일한 음대 출신이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피아노로는 최고가 될 수 없겠다. 기업에 들어가서 어떤 방면에선가 최고가 되어 보자'는 생각에 경영학도 공부했다고 한다. 그러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신문에서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에 대한 기사를 봤다. '현대오일뱅크는 직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감성 경영을 펼친다'는 문구가 눈에 쏙 들어왔다.
"음악을 전공해 경영학도들보다 훨씬 감성이 풍부한 제가 이 회사에 들어가면 최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을 불문하고 가능성을 판단해 뽑는 현대오일뱅크지만 면접에서 "음대 출신이 왜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소비자의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시대에 앞으로는 문화와 마케팅을 결합한 것이 먹힐 수 있다. 그건 내가 제일 적임자일 것이다"고 답했다.
목표는 경영이지만 일단 영업이 기본이라는 생각에 영업직을 택했다. 지금은 경기직영본부에서 선배 사원들과 함께 주유소를 돌며 관리 요령 등을 배우는 중. 예능계 출신답게 주유소를 작은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아이디어가 있다. 그는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공 때문에 스스로 한계를 긋지 마십시오. 대학에서 배운 지식 중에 기업에서 바로 활용되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들어와서 얼마나 열정을 갖고 일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제가 일도 열심히 하면서 고객을 초청한 저녁 자리에서 멋지게 피아노 연주도 한 곡 한다면 모두 저를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그러니 저처럼 독특한 전공을 가진 분들일수록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고, 그에 더해 전공은 자신만의 '부가가치'로 활용하겠다고 생각하세요."[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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