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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업탐색(점역사)

김상엽 강사(김쌤) 2007. 8. 31. 11:30
점역사...서미란/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점역출판부"

■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역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는 도서를 ‘묵자’라고 하는데, 이런 일반 인쇄물을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읽을 수 있는 ‘점자’로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죠. 80년대에는 점자타자기를 이용하여 직접 종이에 옮기는 작업을 하였으나 90년대에 들어서는 자동 점역프로그램이 발달하여 현재는 컴퓨터로 대부분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캔 작업을 해서 얻은 문서파일을 일정한 점역규칙에 따라 교정하거나 문서 편집기로 워드작업을 한 문서파일을 자동 점역프로그램으로 점역하여 점자 프린터로 출력 후 점역물을 만들어 냅니다.

■ 어떤 동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처음부터 점역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진 않았어요. 어머니가 시각장애를 갖고 계셔서 어려서부터 시각장애인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습니다. 실생활에서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그들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점역 일을 하게 된 데는 이러한 성장 배경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무 살에 자원봉사로 점역 일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후 사회복지시설에서 몇 년 근무하다가 지금 이 곳으로 옮겨 점역사로 일한지 벌써 4년이 되었어요.

■ 이 직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장점이라면 컴퓨터와 책만을 상대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부딪치며 받는 스트레스는 적다는 것입니다. 컴퓨터만 있으면 일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재택근무도 가능할 것 같고요. 그러나 대부분 장시간 앉아서 워드작업을 해야 하므로 어깨나 손목이 아프고, 늘 모니터를 봐야 하므로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요사이 시각장애인들이 녹음테이프나 전자도서 등을 통해 보다 수월한 방법으로 정보에 접근하고 있으나 점자도서는 여전히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정보매체입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 보수 및 근무환경은 어떤가요?
점역업무는 대부분 장애인복지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보수는 사회복지사에 준하여 받습니다. 꼼꼼함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무엇보다 보수 때문에 남성의 활동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보수는 낮아도 안정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 향후 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세요?
전망이 밝으면 안되는 직업이란 생각은 드는데요, 점역 일이 시각장애인이 존재하는 한 꼭 필요한 일들이고, 선천적 장애뿐만 아니라 후천적 장애도 많은 요즘, 점역물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점역사가 활동하고 있어서 앞으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에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복지관과 같은 관련기관에서 자원봉사 등을 통해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보수로 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정말 이 일을 하고 싶다면 그 정도의 투자는 필요하겠죠.
[출처: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