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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관리/직장생활팁

기피대상 1호! '튀는 직장인'의 몰락

김상엽 강사(김쌤) 2007. 6. 20. 12:40

기피대상 1호! '튀는 직장인'의 몰락

 

대기업 H사(社)에 다니는 김모(34)씨. 입사 성적 1등에다 3년 차에 팀장을 맡을 만큼 업무 실적도 뛰어나지만 동료들 사이에선 ‘기피 대상 1호’다. 자기 말이 모두 옳고 남의 말은 무시하기 일쑤여서 동료들이 “그와 대화하면 하루 종일 우울하다”고 할 정도다. 처음엔 “똑똑하고 추진력 있다”고 좋아했던 상사들도 생각을 바꿨다. 김씨 한 명의 태도가 다른 직원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직 화합을 해쳐 결국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것이다. 끝내 김씨는 얼마 전 팀장 자리를 내놓고 다른 팀에 배치됐다.


 



‘튀는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인화(人和)형’ 직장인의 주가가 오른다. 최근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화가 줄어들면서 ‘튀는 형’은 많아졌지만 ‘인화형’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인화형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외면받는 ‘튀는 형(型)’

로버트 서튼의 저서 ‘또라이 제로 조직’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 직원들이 회사에 끼치는 손실을 비용으로 계산하면 기업당 연간 75만달러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5년 광운대 산업심리학과 대학원생 한지현씨가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은 “기업 직원 316명과 간부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 상사와 부하 간 돈독한 관계가 직원의 스트레스와 이직(離職) 의도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화형’ 직원 선호 경향은 신입사원 채용에도 반영되고 있다. 취업 정보회사 코리아리크루트가 지난 3월 기업 인사 담당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의 인성과 예절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대답이 39.7%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비(非)호감인 신입사원’은 ‘예절과 기본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대답이 44.9%(106명)로 1위였다.

◆“동료가 1차 고객”

“김 대리, 중국어 학원 다닌다며?” “네. 팀장님도 같이 다니실래요?”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삼성전자 본사. 막 출근한 국내영업사업부원 5명이 둥글게 앉아 수다를 떨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매일 10분씩 팀별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10분 토크(talk)’시간을 마련했다. 이 회사 홍보팀 홍경선 과장는 “하루 종일 일만 하다 보면 옆자리 동료를 알 기회가 거의 없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원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신입사원 연수에 ‘DISC 행동유형’이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동료들이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 네 가지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서로 대화하면서 알아보는 ‘동료 파악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 임직원 150명은 올 들어 ‘동료 간 전화 예절’을 배운다. 직원 두 명이 앞에 나와 전화 통화하는 시범을 하면 나머지 직원들이 잘못을 짚어주는 방식이다.

LG전자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대화하는 ‘오픈 커뮤니티(Open Community) 프로그램’을 올해 초 해외 법인까지 확대했고, 월 1회이던 것을 올 들어 월 5~6회로 늘렸다. 코리아리크루트 홍보팀 정이진 대리는 “업무능력과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인재도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인성(人性)을 갖춘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선호받던 직장인 유형

- 투철한 경쟁의식
- 매사에 합리성을 내세움
- 동료와 어울리기보다 일이 우선
- 수단·방법 안가리고 업무 해결

◇현재 선호받는 직장인 유형

- 동료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
- 동료의 기분을 파악하고 행동
- 친한 동료에게도 예의를 지킴
- 일만큼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