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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최악지원자, 무성의ㆍ개념상실형…집으로

김상엽 강사(김쌤) 2007. 6. 18. 18:47

취업 최악지원자, 무성의ㆍ개념상실형…집으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 왔는데 이제는 식당을 어머니에게 맡기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바람을 쐬고 싶습니다."

세중투어몰 인사담당자 B씨는 한 지원자의 입사 동기를 듣고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철저한 대비 없이 무성의한 대답으로 면접장에 들어온 지원자의 태도에 실망감이 강하게 몰려왔다. 성의 없는 준비나 대답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준 무성의형 지원자는 상반기 면접관들을 가장 당황하게 했다.

일양약품의 한 지원자는 지원 동기를 얘기하며 사명이 비슷한 다른 제약회사 이름을 잘못 말해 빈축을 샀다.

특히 일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이력서 견본에 나와 있는 내용과 글자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았다는 것이 여러 인사담당자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

SK C&C 인사담당자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지원자에 대해 느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면접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는 말에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는 질문이 나오지 않아 실망스러웠다. 아마도 면접관께서 워낙 최신 분야라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답변해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한화갤러리아 인사담당자는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체 특성상

패션이 가미된 용모 단정한 지원자를 선호한다"며 "정장, 구두, 양말 등 어울리지 않는 의상을 착용한 지원자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경쟁사 입사 준비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개념상실형 지원자도 있었다.

이 밖에 자기소개서에 다른 회사명을 쓴 지원자,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후 예비군 복장을 그대로 입고 면접장에 온 지원자들도 황당한 사례로 꼽혔다.

면접대기실에서 다리를 꼬고 잡지를 뒤적이는 지원자들 역시 인사담당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일경제 0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