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고려대 농업경제학)

[YOUNG & COOL]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김지염 대리

[매일경제 2003-12-14 15:42]

◆2030 리포트 / 나의 취업 성공기◆ "제가 회사를 인터뷰했어요. 막상 합격했는데 기대와 달라 실망하면 안되잖아요."   2001년 8월부터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영 대리(26). 고려대 농업경제학과(95학번)를 졸업하고 태평양 상품기획 팀, 그랜드 힐튼호텔 마케팅팀에서 일했던 김씨는 우연한 기회에 선 배 언니한테서 호주축산공사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보수도 괜찮고 제 전공과 잘 맞을 것 같다고요. 제가 고기를 좋아하거든요. 일단 고 기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력서를 제출했어요."   호주축산공사는 호주산 육류를 외국에 마케팅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 리 조직으로 호주축산업계에서 낸 부담금으로 운영된다.   호주청정우 국내 수입업자를 관리하는 것이 주업무다.   김 대리가 전하는 합격비결은 '영어'. 한국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텍사스 댈러스에 있는 한 시골학교에서 2년 가까이 어학연수 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단다.   "호주 실무자와 영어 인터뷰를 했는데 오히려 제가 꼬치꼬치 물었어 요. 월급은 얼마냐, 업무는 구체적으로 뭐냐, 의사결정권은 어디까지 냐, 출장은 자주 가냐…. 나중엔 그 분이 웃더라고요."   그 '버릇(?)'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일까. 기자에게도 거침없는 질문 공세를 편다. "고기 좋아하세요?" "좋은 고기 구별법은 뭐게요?" "국 내 외식업계에서 호주청정우를 사용하는 곳이 얼마나 되는 줄 아세요 ? 거의 99%예요."   '호주산 고기를 홍보하면 결국 한우를 두 번 죽이는 게 아니냐'고 기 자가 묻자 기다렸다는 듯 대답을 시작한다. "한우와 경쟁하는 것은 아니에요. 국내 육류시장 파이를 키우는 겁니다. 호주청정우 이미지 를 파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