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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관리/직장생활팁

직장인에게 필요한 코칭이란

김상엽 강사(김쌤) 2007. 5. 31. 15:14
조직갈등·경력 관리부터 부부관계까지 조언… 전문센터도 등장

“내게도 코치가 필요해!”

어느 축구선수의 외침이 아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요즘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바람.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3.4%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 코치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코칭’이란 말이 각광 받고 있다. 컨설팅과 멘토링이 제3자가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거나 조언하는 형태라면, 코칭은 마차(coach)가 손님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듯 본인(손님) 스스로 해법을 찾게끔 도와주는 방식. 기업은 물론 1대1로 개인을 코치해주는 전문센터도 10여 곳 〈표 참조>에 이른다.

◆스스로 해법 찾게 도와줘

대기업 차장인 김희정(37)씨는 실제로 ‘코칭’의 놀라운 힘을 경험했다. 8명의 남성 부하직원을 다스리는 데 애를 먹고 있던 차. 브리핑을 할 때에도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려서 잔뜩 위축돼 있었다. 코치에게 비법을 얻기 위해 달려간 김씨. 그런데 이상했다. 코치는 정답 대신 계속 질문만 해댔다. “업무능력은 탁월한데 브리핑할 때 왜 주눅이 든다고 생각하세요?” “무대공포증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전학을 자주 다닌 게 희정씨 책임인가요?” “그럼 브리핑 공포증을 없애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김씨는 “잦은 전학으로 스스로 의기소침해온 버릇을 코치가 일깨워줬다”면서 “부하들을 장악하려면 그들의 업무까지 완전히 파악해야 하고 그래서 매일 30분 일찍 출근한다”며 활짝 웃었다.



◆내 안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라

직장인 대상 커리어 코칭을 해온 아시아코치센터 박지숙씨는 “자신의 문제와 해결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코치란 ‘나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해’ 하고 푸념하는 상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강점에 주목하게 해 ‘나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어’ 하며 자기 안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할 수 있게 격려하는 역할을 하지요.”

코칭은 보통 4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가 ‘대화’. 의식을 확장시키는 다양한 질문들로 자신을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2단계는 현재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 파악하게 한 뒤 해법을 찾는 일이다. 3단계는 액션 플랜을 짠 뒤 실천하겠다고 코치와 약속하기. 마지막 단계는 이를 잘 이행했는지 일정 기간 뒤 점검하는 일이다.

◆업무 성과 떨어지면 ‘라이프 코칭’ 병행해야

직장인들이 코치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때’(35.3%)와 ‘이직·전직을 고민할 때’(21.9%). 업무 성과가 떨어질 때는 라이프 코칭을 병행한다. 성과 저하가 일과 사적인 생활의 불균형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샐러리맨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단지 월급이 적거나 업무 성과가 낮은 탓이 아니거든요. 가정문제나 건강문제, 자기개발 욕구에 대한 불만족이 반드시 중첩돼 있습니다.”


이직·전직을 고려할 땐 커리어 코칭을 집중적으로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잠재력 동기 평가(MAPP)나 디스크(DISC) 등 자신의 적성과 기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절차가 필수.

“의외로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모르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이직을 하든 안하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한 게 아니라 ‘차이’가 있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감을 회복하지요.”

◆‘열린 질문’ 할 줄 알면 당신도 코치!

최은경 이화리더십개발원 기업교육팀장은 “멘토링이나 컨설팅과 달리 수평적 관계에서의 ‘동료 코칭’(peer coaching)도 가능한 게 코치 리더십의 특징”이라면서 “국내 몇몇 대기업들에서는 인사부 안에 코칭 시스템을 두고 사원들의 커리어를 관리한다”고 전한다. 코칭 기술의 핵심은 질문. 대답을 ‘예’ ‘아니오’로 한정시키는 닫힌 질문(closed question)보다는 ‘어떻게,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하는 식의 열린 질문(open question)을 통해 스스로 대안을 만들게 도와야 한다.

박지숙씨는 “누구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고 귀띔한다.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해요. 최소한 코치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