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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한국베랄

김상엽 강사(김쌤) 2009. 11. 24. 16:56

"자동차 브레이크에 불량이 발생하면 한 가정을 파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혼을 불어넣어 연구개발에 몰두했죠."

자동차용 브레이크 페달과 라이닝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베랄 김용웅 회장(67). 그는 "1985년 회사 설립 후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신차 조립용 브레이크 패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것에 기업인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베랄은 운전자 건강과 대기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비석면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급제동에 의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500도 이상)에도 일정한 마찰계수를 유지함은 물론 디스크와 패드 마찰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브레이크 부문 협력사 중 가장 뛰어난 회사라고 평가 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브레이크 패드는 고온, 저온, 다습 등 가혹조건 속에서도 마찰제 요구 성능을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어 북미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외국 선진 회사 제품과 비교해도 마찰 안전성, 핸들 떨림 등 모든 기능에서 현저하게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기술 독립을 선언하기까지 연구개발 과정에서 숱한 시련과 시행착오는 자신을 일으켜 세워 준 버팀목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마찰재는 동 철 티타늄 흑연 등 300여 개 소재 구성이나 배합 비율에 따라 질이 결정됩니다. 유럽은 물론 남아공이나 브라질까지 질 좋은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에서 살다시피 했죠. 정작 어렵게 기술 개발을 해놓았더니 지키는 게 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86년 9월, 87년 8월, 89년 11월 모두 세 번에 걸쳐 경쟁사에서 기술정보가 보관된 금고를 몽땅 털렸습니다. 다행히 서울 사무실, 아산 본사 등 세 곳에 기술정보를 분산해서 관리해 완전 유출은 막을 수 있었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죠."

그는 "불과 5년도 못 버티고 쓰러지는 기업이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라며 "앞선 기술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고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R&D는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로 5.2~6.3%를 쏟아 붓고 있는 한국베랄은 지난해 11월 현재 충남 아산시 음봉면으로 공장과 연구동을 옮기면서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공장에 이어 인도 공장도 이달 말이면 준공한다.

그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결코 소홀함이 없다.

"98년 말 IMF 외환위기 직후 대우차 기아차 만도 등 대기업 3곳이 부도를 맞으면서 협력업체였던 우리 회사에도 불똥이 튀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죠. 그 당시 월 매출액이 20억원인 회사가 60억원 부도를 맞았으니 정말 눈앞이 깜깜했지요. 그러나 정말 눈물겨운 반전이 있었지요. 사회에서 만난 친구 4명이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해 부도를 막아줬어요. 월급을 제때 다 못 줬는데도 이탈한 직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 모두 회사를 살리겠다고 힘을 보탰습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걸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감나는 순간이었죠."

김 회장은 85년 한국베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근 20년간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을 쏟았다.

그야말로 일인다역을 감당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천안상공회의소 회장,충남도체육회 부회장을 지냈고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등 지역 내 1748개 기업이 가입해 있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지역 기업인들 사이에 든든한 맏형으로, 구원투수 같은 존재로 통한다.

그는 "지난 5월 말 오랜 염원이었던 상의 회관(충남경제종합지원센터)을 건립했고 중소기업청 충남사무소, 법무부 출입국사무소 천안사무소 유치도 끈질긴 노력 끝에 성공했다"며 "올해 안에 우리 상의 회관에는 중기청, 중진공, 출입국관리사무소, 근로복지공단, 기보, 신보, 지역신보, 기업은행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 12곳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논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우리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그의 휴대폰에서는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되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울려 퍼졌다. 창의와 도전 정신으로 가난을 이겨낸 새마을운동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서란다.

"기업 하기 좋은 풍토가 조성돼 많은 일자리 창출로 경제를 활성화해 부강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데 일조하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출처: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