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자연 재단하는 종합 디자이너
건축-설계-미술 3박자 갖춰야"
GS건설 조경 담당 조영철 차장
"예전 아파트 단지의 길은 그저 걷는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길이 예뻐야 하고, 그 길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공간을 아름답게 재창조하는 것이 바로 조경의 매력이죠."
GS건설 조경 담당 조영철(44·사진) 차장은 조경 기술자를 종합 디자이너로 표현했다.
조 차장은 "요즘 건설사들도 조경에 크게 신경 쓰고 있다"며 "1996년 경기 수원시 금곡동 LG빌리지의 조경을 인근 칠보산과 조화롭게 꾸며 입주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 그 이후 GS건설은 '자연과의 조화'를 조경 테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10년 뒤 유망 직업 10위 올라
조 차장은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조경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처음엔 설계를 맡았지만 1996년 LG건설(현 GS건설)에 입사한 후 조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경 기술자는 아파트 단지, 공원, 관광지 등의 지형과 용도에 맞게 조경을 설계하고, 조경 공사를 관리 감독한다. 완공된 조경 시설물을 유지 관리하는 것도 조경 기술자의 몫이다.
역할에 따라 설계, 시공, 관리로 나누는데 대부분 조경 기술자는 설계 혹은 시공을 선택해 전문성을 키워 나간다. 조 차장처럼 경력이 많은 조경 기술자는 건설사에서 일하며 외주 설계업체나 시공업체를 관리하기도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직업 전문가 867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제조업(정보기술 분야 포함) 유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조경 기술자가 10위에 올랐다.
영역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의 고용 현황 영역 4위 △전문지식, 업무 자율성 등 직업 전문성 영역 7위 △승진, 자기 계발, 이직 등 발전 가능성 영역 8위를 차지했다.
조경 기술자는 현장에 나갈 기회가 많다. 조 차장은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에 나간다"며 "지금 관리하고 있는 건설 현장만 50여 곳이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120여 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잘 조성된 정원이나 유원지 등으로 출장도 자주 떠난다. 조 차장은 "남들은 놀면서 일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중요한 업무"라며 "가족과 나들이 갈 때도 인상적인 조경이 있으면 사진을 찍고, 꼼꼼히 살펴보고 기록한다"고 전했다.
○ "창의성 발휘할 수 있어 장점"
최근 환경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경 기술자 수요도 늘고 있다. 그만큼 조경 관련 전문가를 지망하는 학생 수도 많아졌다.
조 차장은 조경 기술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팔방미인이 되라고 조언했다. 건축학과 도시설계는 물론 미술까지도 공부해야 한단다. 요즘 들어오는 조경 기술자들은 정밀화와 데생은 물론 누드화까지 배우고 올 정도로 미적 감각이 중요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6년 현재 국내에는 8236명의 조경 기술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225만 원으로 조사 대상 직업 중 46위이고 평균 연령은 35세, 주당 근무시간은 58시간이었다.
조 차장은 조경의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청계천 복원 공사에도 조경 기술자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생태 복원을 다루는 조경 기술자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차장에게 조경 기술자의 장점과 단점을 물었다.
"형식이 정해진 게 아니어서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조경 기술자의 의도에 모든 사람이 다 공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늘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죠."
■ 조경 기술자 되려면
대부분 대학에서 조경학과를 전공한 사람이 조경 기술자가 된다. 업무의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학과를 나온 사람들은 쉽게 도전하기 힘들다.
조경기사 자격증을 따면 입사하는 데 유리하지만, 필수요건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대체로 건설사의 조경 사업부 혹은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서 일을 시작한다.
조경 기술사 자격증이 있으면 몸값이 확 뛴다. 조경 기술사 시험은 실무 경력을 7년 이상 쌓은 후 응시할 수 있고, 1년에 한 자릿수로 합격자를 뽑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 국내 조경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는 200명 정도. 이들은 보통 조경업체의 임원으로 일한다. 출처:동아일보
"자연 재단하는 종합 디자이너
건축-설계-미술 3박자 갖춰야"
GS건설 조경 담당 조영철 차장
"예전 아파트 단지의 길은 그저 걷는 통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길이 예뻐야 하고, 그 길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워야 합니다. 공간을 아름답게 재창조하는 것이 바로 조경의 매력이죠."
GS건설 조경 담당 조영철(44·사진) 차장은 조경 기술자를 종합 디자이너로 표현했다.
○ 10년 뒤 유망 직업 10위 올라
조 차장은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조경 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처음엔 설계를 맡았지만 1996년 LG건설(현 GS건설)에 입사한 후 조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경 기술자는 아파트 단지, 공원, 관광지 등의 지형과 용도에 맞게 조경을 설계하고, 조경 공사를 관리 감독한다. 완공된 조경 시설물을 유지 관리하는 것도 조경 기술자의 몫이다.
역할에 따라 설계, 시공, 관리로 나누는데 대부분 조경 기술자는 설계 혹은 시공을 선택해 전문성을 키워 나간다. 조 차장처럼 경력이 많은 조경 기술자는 건설사에서 일하며 외주 설계업체나 시공업체를 관리하기도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직업 전문가 867명을 대상으로 10년 후 제조업(정보기술 분야 포함) 유망 직업을 조사한 결과, 조경 기술자가 10위에 올랐다.
영역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의 고용 현황 영역 4위 △전문지식, 업무 자율성 등 직업 전문성 영역 7위 △승진, 자기 계발, 이직 등 발전 가능성 영역 8위를 차지했다.
조경 기술자는 현장에 나갈 기회가 많다. 조 차장은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에 나간다"며 "지금 관리하고 있는 건설 현장만 50여 곳이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120여 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잘 조성된 정원이나 유원지 등으로 출장도 자주 떠난다. 조 차장은 "남들은 놀면서 일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중요한 업무"라며 "가족과 나들이 갈 때도 인상적인 조경이 있으면 사진을 찍고, 꼼꼼히 살펴보고 기록한다"고 전했다.
○ "창의성 발휘할 수 있어 장점"
최근 환경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경 기술자 수요도 늘고 있다. 그만큼 조경 관련 전문가를 지망하는 학생 수도 많아졌다.
조 차장은 조경 기술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팔방미인이 되라고 조언했다. 건축학과 도시설계는 물론 미술까지도 공부해야 한단다. 요즘 들어오는 조경 기술자들은 정밀화와 데생은 물론 누드화까지 배우고 올 정도로 미적 감각이 중요해졌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6년 현재 국내에는 8236명의 조경 기술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225만 원으로 조사 대상 직업 중 46위이고 평균 연령은 35세, 주당 근무시간은 58시간이었다.
조 차장은 조경의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청계천 복원 공사에도 조경 기술자가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생태 복원을 다루는 조경 기술자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차장에게 조경 기술자의 장점과 단점을 물었다.
"형식이 정해진 게 아니어서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조경 기술자의 의도에 모든 사람이 다 공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늘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죠."
■ 조경 기술자 되려면
대부분 대학에서 조경학과를 전공한 사람이 조경 기술자가 된다. 업무의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학과를 나온 사람들은 쉽게 도전하기 힘들다.
조경기사 자격증을 따면 입사하는 데 유리하지만, 필수요건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대체로 건설사의 조경 사업부 혹은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서 일을 시작한다.
조경 기술사 자격증이 있으면 몸값이 확 뛴다. 조경 기술사 시험은 실무 경력을 7년 이상 쌓은 후 응시할 수 있고, 1년에 한 자릿수로 합격자를 뽑기 때문에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 국내 조경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는 200명 정도. 이들은 보통 조경업체의 임원으로 일한다.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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