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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전략-2

김상엽 강사(김쌤) 2008. 4. 19. 10:01


한국이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9%DD%B1%E2%B9%AE&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18072508941" target=new>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후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1%B9%C1%A6%B0%F8%B9%AB%BF%F8&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18072508941" target=new>국제공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해외로 나가는 길을 찾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국제기구가 한국과 같은 정규 고시나 공채 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환경, 인권, 빈곤 등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제공무원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선발 절차를 비롯해 국별경쟁시험(NCRE), 공석 공모, 인턴제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시리즈로 나눠 살펴본다.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여러 경로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JPOㆍJunior Professional Officer)' 선발을 활용하는 것이다. 'JPO'란 국가의 비용부담에 국제기구에 수습 직원으로 파견돼 정규 직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근무하는 사람을 말한다. 국가가 특정 국제기구와 협정을 체결해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통상 2~3년간 국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월급, 체류비, 출장비 등 모든 비용을 지급한다. 이 때문에 국제기구 진출 희망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꼽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개인이 직접 국제기구의 문을 두드릴 경우 상당한 비용 부담에다 각국의 외교력 경쟁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발되기가 쉽지 않다"며 "JPO는 한국 내에 국한된 경쟁시험을 통해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 JPO…사실상 국제고시
= 한국 정부는 매년 5~7명의 JPO을 선발하고 있다. 너무 적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까지 주요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이 246명에 불과하고 1인당 연간 9만~14만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숫자로만 볼 순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예산을 늘려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JPO 규모를 앞으로 30~40명 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정은 미정이지만 앞으로 선발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JPO에는 통상 200여 명이 지원해 약 4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는 지원자가 많아 체감 경쟁률은 더 높다.



JPO가 되려면 학위, 어학, 경력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우선 JPO는 30세 미만의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다. 석ㆍ박사 학위자도 이 같은 제한을 받으며, 대신 병역기간만큼은 연장된다.

1차 시험은 텝스(TEPS)를 통해 영어실력만 평가한다. 930점이 넘는 사람 중 10배수가 2차 시험 기회를 부여받는다.

2차 시험은 국어면접, 영어면접, 영어작문으로 이뤄진다. 국제기구라고 해서 외국어만 잘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국어면접은 교수, 외교관, 국제기구 인사 등 각 4명과 10분씩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수험자는 면접을 통해 국제기구와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한 전문지식, 국제기구에서 하고자 하는 명확한 역할상 등을 평가받게 된다. 영어면접은 그룹 토의와 개인 인터뷰로 나뉜다. 특히 그룹 토의는 국제기구 및 현안과 관련한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팀별로 정리해 5분간 발표한 뒤 면접관들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한 JPO 응시자는 "2006년엔 평화유지군(PKO)과 이라크 문제, 유엔 개혁 등이 화두였다"며 "주요 국제 이슈뿐 아니라 그에 대한 한국의 시각과 입장을 명확한 근거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JPO의 정규직 되기
= 선발 규모가 작다 보니 한국 정부는 유엔개발계획(UNDP),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C0%AF%BF%A3%BE%C6%B5%BF%B1%E2%B1%DD&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18072508941" target=new>유엔아동기금(UNICEF),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q=%BC%BC%B0%E8%BD%C4%B7%AE%B0%E8%C8%B9&nil_profile=newskwd&nil_id=v20080418072508941" target=new>세계식량계획(WFP),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몇몇 기구에만 JPO를 내보내고 있다.

외교부가 JPO의 이력서를 국제기구 인사부로 보내고 국제기구 측이 학력ㆍ경력 등을 감안해 적절한 직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JPO로 막상 응시해 합격은 했지만 정보 부족으로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지는 생각해 두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전공 분야뿐 아니라 국제기구의 주된 업무, 재정 현황 등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JPO로 국제기구에 처음 배치되면 P-2급으로 인정받고 혜택과 복지도 정규 직원과 동일하다. 국제기구들은 각국의 JPO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실한 실무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다. 2~3년간 JPO 과정을 마친 인재들이 정규직이 되기 위해선 내부 공석(空席)에 응모해 채용돼야 한다.

능력이 뛰어나면 JPO 기간 중이라도 정규직이 될 수 있지만 상당히 드물다. 대부분 JPO를 마친 직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어떤 경우는 자리를 찾기까지 JPO를 마친 뒤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평균 45% 내외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인 JPO는 우수성 때문인지 지금까지 39명 중 32명이 정규직으로 진출하는 데 성공해 80% 이상 성공률을 거두고 있는 만큼 비관할 필요는 없다.

각 국제기구에는 내부 직원용 공석 정보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책에 응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JPO는 내부 직원이기 때문에 공석 정보에 빨리 접근할 수 있고 경력 프리미엄이 붙어 일반 응시자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JPO 10기 출신인 이 모씨는 "JPO 종료 후 직책을 찾기 위해선 평소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실적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임기 1년이 남은 시점부터는 기구 내외의 정보 수집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출처: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