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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관리/직업의세계

전문직업탐색(큐레이터)

김상엽 강사(김쌤) 2007. 8. 19. 11:08
"큐레이터...독립큐레이터/박만우"

■ 큐레이터가 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저는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원래 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미술평론가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도 말 광주비엔날레의 전시부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독립큐레이터(일종의 프리랜서 큐레이터를 말함)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큐레이터로 방향을 전향하게 된 것은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갖는 매력 때문이었죠. 새로운 현대미술을 소개하고, 관객과 작가를 중개하는 일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거든요. 광주비엔날레를 계기로 국제적인 큐레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으니,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죠.

■ 큐레이터란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는지?

큐레이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진정한 교감을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기에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보람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요즘 TV에서 보면 부유한 집안의 사람들이 큐레이터라는 직업으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큐레이터는 문화서비스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일종의 봉사직이라고 생각해요. 아시다시피 미술분야에 있어서 작가와 일반 관객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습니다. 큐레이터는 이 둘을 중개하고 매개시켜 주는 사람이죠. 작가로 하여금 새로운 작품에 임하게 하고 이것이 세상에 나오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죠. 임산부가 아이를 건강히 출산하고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파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미술분야의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그 분야를 중심으로 말씀드린다면, 우선 미술사, 미학, 미술경영 및 행정에 관한 지식은 기본이고 시각 문화 전반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인문사회 일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필요하고, 특히 나이들어서도 시대적 감수성에 떨어지지 않게 문제의식을 갖고 시대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필요하죠. 많은 독서와 세계 곳곳의 시사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좋은 기획을 이끌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대학원을 중심으로 큐레이터 관련 교육도 많이 생겼으니까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 유망직업으로 큐레이터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앞으로 전시문화의 확산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또 광주비엔날레와 같이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 기획들이 등장하며 큐레이터의 위상 또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일자리는 한정적이고, 물질적인 보상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 자체가 좁은 편이죠. 그래도 저같은 독립큐레이터들은 돈은 많이 못 벌지만 은퇴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들며 시대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큐레이터에게 한정된 말이긴 하지만요.

■ 큐레이터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첫 번째는 해외에서 개최되어지는 대형 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서 외국 행사를 조직하고 싶습니다. 특히 국내에는 굉장히 역량 있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국제적인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이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 각종 대형 전시에서 국내 큐레이터가 주체적인 관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국내에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센터를 만들어서, 세계미술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출처: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