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언론을 통해 취업을 비관한 자살 소식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건강하게 대학생이 되기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평생 감사해도 모자랄 시기에 젊은 대학생들이 왜 이런 극단적인 결단을 내려야만 할까, 진로를 전공하는 본인으로써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98년을 정점으로 IMF 구제금융 시절로 돌아가보자. 88올림픽이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90년대 중반까지 대학졸업생들은 작금 일본의 상황과 같이 지원자가 회사를 고를 수 있을만큼 인프라가 충분했다.
IMF는 기업의 자금압박, 구조조정, 워크아웃을 통해 전반적인 다운사이징을 낳았다. 기업에서는 가장 손쉽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인력축소에 중점을 두면서 자연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이 눈에 띄게 줄었다. 90년대 중반 필자가 모 그룹사 근무시절 공채시즌엔 한달정도 집에 갈 엄두를 못낼 정도로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느라 애를먹곤 했다.
기업의 환경은 1분1초 변하고 여기에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다.
최근 일부기업을 필두로 사내 오픈 인력시장이 등장했다. 결원 발생시 자체 지원자를 통해 소위 배치변경만 실시해 융통성을 꾀하고 신규채용에 따른 부담을 감소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 이후 경력사원 위주의 채용은 이제 당연한 채용트랜드가 되었다.
이제 기업들은 과거 신입사원 채용시 몇달간 공을 들여 연수를 시키고, 현업에 배치해 하나에서 열까지 가르칠 여유가 없다. 현장에 투입해서 즉시 적응할 인력을 언제 어디에 내보내도 오더를 수주하고 생존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채용거품이 지속되면서 지원자의 스펙은 이해못할 정도로 올라만 가고 있다.
이러면서, 대학생들이 탈락을 반복하고 우수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중요한건 자신감이다. 토익 900 과 4.0 이상의 학적이 합격을 보장하진 않는다. 기업에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대학생활중 얼마나 다양하고 성실한 준비를 해왔는지를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취업준비생들에게 10군데 탈락하고 난 안된다, 운이없다고 자포자기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면접은 탈락하더라도 훌륭한 경험이 되고 나를 반성할 기회가 된다, 서류에서 계속 탈락하는 사람은 분명 문제가 있으니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
또한, 어려워지는 환경일수록 취업의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조정해 중소기업등에서 경험을 얻는것도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학생활중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권하고 싶다. 영어와 학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기업이 원하는건 인성과 경험이다.
취업준비생 여러분, 최근의 기업과 경제상황을 냉철하게 인지하고, 자신이 부각할 점은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보세요, 여러분은 인생의 황금기를 살고 있습니다. 취업,, 그건 잠시 지날 홍역일 뿐입니다. 앞으로의 삶이 더 중요하죠, 여러분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도 많다는걸 생각하고 당장은 어려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잡스페셜리스트(취업전문컨설턴트) 김 상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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