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교육전문가 김상엽의 티스토리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대기업 인사팀, 대학교 취업팀 근무, 취업특강 15년차 경력 전문성 보유★★★

◆기업정보/알짜 강소기업

일진에너지(스마트 원자로 참여)

김상엽 강사(김쌤) 2010. 7. 10. 16:58

한국 원전 UAE 수출 '숨은 공신'
신형 경수로 실험 모델
아틀라스
대기업 제치고 주 제작사로 선정

일진에너지(대표 이상배 · 58)는 약 400조원 규모의 세계 중소형 원자로 수출시장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 회사는 제어계측기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삼창기업과 함께 국내 대기업만 참여해온 스마트 원자로 컨소시엄에 중소기업 참여 지분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상배 일진에너지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 중소형 원자로에 들어가는 주요 기계장치의 설계와 성능시험의 70% 이상을 수주하면서 폭넓은 경험과 기술력을 쌓아온 덕분"이라며 "스마트 사업이 본격화하면 열수력가압기 등 보조기기 기계장치 설비의 1% 이상을 점유해 매출 1조원의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이 104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 사업의 경제 효과는 가히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한국 원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공신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내외 원전업체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수출품인 신형 경수로 3세대 원전(APR 1400)의 토대가 되는 아틀라스(ATLAS)를 이 회사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틀라스는 실제 원자로를 144분의 1로 축소 제작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UAE에 수출될 3세대 원전이 8.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기존 2세대 원전보다 기능이 10배나 강화됐다는 것을 가상 실험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원전 수출의 최대 효자가 됐다.

일진에너지는 2002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아틀라스 프로젝트에서 대기업을 제치고 주 제작사로 선정됐다. 이후 아틀라스를 제작하는 데 꼬박 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이 사장은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장치 설계를 수정하면 현장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제작 · 조립하는 과정을 수천 번 반복했다"고 말했다. 일진에너지는 아틀라스 프로젝트 성공으로 7조4000억원에 달하는 원자력발전 플랜트 보조기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해 놓고 있다.

국제시험용융합원자로(ITER) 사업도 일진에너지가 애착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삼중수소 취급 기술을 바탕으로 캐나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삼중수소 저장장치 상용화에 성공했고,이를 월성원자력 발전소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작 및 납품을 시작해 올 8월까지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개발을 완료해 3분기 중 300억~5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일진에너지가 원자력 태양광 등 첨단 에너지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1990년 창업이래 터빈 · 발전기 · 보일러,탈황설비 등 발전정비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는 2003년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일산열병합발전소의 경상정비 공사를 시작으로 국내 발전설비 정비사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말까지 총 33건 764억원 규모의 터빈 정비 공사를 수주했다. 사업초기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24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터빈 정비 공사 매출은 2008년 들어 1년 만에 과거 5년 수주 실적과 같은 240억원 규모를 수주하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일진에너지는 2013년부터 국내 발전정비 시장이 전면 경쟁체제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발전정비 전문기술인력 양성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민간발전정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회사 내에 발전기술연수원을 준공,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1163㎡ 부지에 연면적 1051㎡로 건립된 5층 규모의 연수원은 첨단 강의실과 세미나실,실습실,교육생 숙소 등을 두루 갖추고 앞으로 본격화할 민간 발전정비 시장의 글로벌 경쟁체제에 부응할 우수 인력을 배출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기술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득이 된다는 것을 그동안 기업경영을 통해 철저히 체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