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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취업성공기

한국전력, 도로공사

김상엽 강사(김쌤) 2010. 2. 20. 12:59

28만6676명. 28일 현재 인터넷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수다. 공기업 입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공기관 입사시험은 ‘공시(公試)’라고 불린다. 고시만큼 입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매년 수십 대 일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기업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어떤 사람일까. 해외 연수 경험·인턴 경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다. 고시생처럼 필기시험을 준비했다는 한광희(한국전력공사)씨와 도로 관리소에 들러 입사 전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는 김재국(한국도로공사)씨가 주인공이다. 공기업이 직접 꼽은 대표 루키의 DNA를 살펴봤다.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한국전력공사 한광희
하루 14시간 공부했다. 외출이라곤 주말에 잠깐 교회에 다녀오는 게 전부였다. 공부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7월 합격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대표 신입사원으로 추천한 한광희(28)씨의 얘기다.

한전 입사는 필기시험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류전형은 대부분 합격한다. 영어 성적 기준은 토익 750점(사무직). 한씨도 기준을 조금 넘는 수준(765점)이다. 하지만 필기시험은 다르다. 법학·행정학·상식 등을 평가하는 필기 전형을 통과하면 최종 합격 인원의 2배수만 남는다.

인사담당 윤태국 차장은 “최대한 많은 지원자가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며 “공정하며 누구나 결과를 수긍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이 필기시험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많이 거른다”고 소개했다. 한씨가 고시 공부하듯 필기시험 준비에 매달린 이유다.

입사를 위해 공부했던 법학·행정학 지식은 쓸모가 있었다. 천안지점 고객지원팀에서 그가 맡은 일은 전기 공급 접수 업무. 전기 소유권과 관련한 분쟁이 종종 일어난다. 그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입사 전 공부했던 법학 지식이 유용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후 “원칙·절차에 충실하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전기 접수에 필요한 서식과 적어야 할 내용, 절차를 빠짐없이 챙기지 않으면 어김없이 선배의 지적이 돌아왔다. 한씨는 “얼핏 생각하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공공재(전기)를 다루는 회사이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원칙·절차에 충실한 조직이다. 그는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면접장에서도 군 시절 경험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윤 차장은 “군 시절 장교로 지내면서 원칙에 따라 조직원을 다뤘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해외 경험·인턴 경력 한 번 없이 한전에 취업한 그. 그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취업 준비 ‘꾼’보다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을 알아보는 곳이 한전”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재국

2007년 8월. 한국도로공사 1차 면접을 하루 앞둔 김재국(27)씨는 여느 때처럼 도서관을 찾았다. 도서 검색용 컴퓨터에 ‘한국도로공사’ 키워드를 넣었다. 여러 자료 가운데 도로공사 직원이 쓴 업무 체험 수기가 있었다. 현장에서 사용한 도로 공법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1차 면접은 전공 프레젠테이션. 김씨가 하루 전 검색한 내용이 주제로 나왔다. 그는 3분 동안 자신 있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다.

며칠 뒤 2차 면접을 앞두고 김씨는 서해대교를 찾았다.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관리소가 보였다. 차를 세우고 무작정 관리소에 들어갔다. 그는 도로공사 직원에게 “도로공사 최종 면접을 앞둔 학생이다.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부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직원은 공사 현황 소개 자료를 그에게 건네주며 “노력이 대단하다. 면접 잘 봐서 꼭 후배가 돼라”고 했다. 결국 김씨는 2007년 10월 한국도로공사 신입사원이 됐다.

도로공사는 철저한 준비 끝에 입사한 김씨를 대표 신입사원으로 꼽았다. 김씨는 “기회는 준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던 게 입사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첫 담금질은 필기시험 준비였다. 그는 “8개월 동안 고시생처럼 지냈다”며 “매일 10시간 이상 필기시험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인사담당 문성필 대리는 “필기시험에서는 토목 관련 전공 지식을 묻는다”며 “현장에 투입됐을 때 실제 필요한 지식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면접 과정에서도 전공과 관련한 심도 있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강원지역본부 도로팀에서 일한다. 교량·터널 등 고속도로 구조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빨리빨리’는 도로공사에서 미덕이라고 한다. 그는 “사고 처리가 지연되면 2차, 3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 지원자에게 도로공사 취업문은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대표 루키

본지는 10대 그룹과 업종별 10개 기업에 대표 신입사원을 뽑아달라고 의뢰했다. 기업은 자체 논의를 거쳐 대표자를 추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공채에서 가장 뽑고 싶은 유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전·도로공사 입사 어떻게

한전 3차 전형 때 논술시험 치러
도공 직무능력 평가 기출문제 공부를


- (공통) 지원 자격은.

“열린 채용을 한다. 사무직은 학력·연령 제한이 없다. 기술직은 해당 분야를 전공하거나 기사 이상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

- 전형 절차는.

(한전) “1차 서류 전형에서 외국어(영어 등 8개 외국어) 100점, 국가기술 자격증(기사·산업기사, 상위 3개만 인정) 3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2차 전형은 필기시험이다. 객관식 전공 필기시험(전공 90%, 상식 10%)과 직무능력종합평가를 본다. 3차 전형은 논술고사(자료 제시형)와 개별면접, 집단토론, 인·적성검사로 구성된다.”

(도공) “1단계 서류 전형, 2단계 필기시험, 3단계 면접 순서로 진행한다. 어학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해당 분야 전공 시험과 도로공사 직무능력평가(EXAT)를 치르게 된다. 시험 점수를 합쳐 고득점자순으로 필기시험 합격자를 가린다. 직종별 최종 선발 인원의 2배수가 면접을 본다. 1차 면접은 전공 프레젠테이션, 영어구술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필기시험 점수와 면접 성적을 더해 1차 면접 합격자를 가린다. 합격자는 온라인 인성검사를 치러야 한다. 2차 면접은 인성 면접이다. 모든 면접은 지원자의 신상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 (한전) 면접 과정을 소개해 달라.

“개별 면접은 외부 면접위원 2명을 포함한 5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집단 토론면접은 내부 직원 2명이 평가한다. 개별 면접에서는 성품·조직 적합도를 본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전공지식·인성·시사상식을 묻는다. 집단 토론면접에서는 찬반 토론이 가능한 시사 문제를 출제한다.”

- (도공) 도로공사 직무능력평가(EXAT)가 뭔가.

“도로공사가 2007년 자체 개발한 시험이다. IQ 테스트 방식의 적성검사가 아니다.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 및 판단력, 의사 결정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언어추론·수리판단·시사상식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난도가 높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풀어 보는 게 좋다.”

자료:인크루트(www.incru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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