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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서류면접

면접관 사로잡는 패션 전략

김상엽 강사(김쌤) 2010. 4. 18. 21:52

남성정장 검은색·짙은 감색 무난

최근 대기업들이 상반기 공채시즌에 돌입하면서 신입사원 채용 전형이 한창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가뜩이나 좁아진 취업문을 남들보다 앞서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는 ‘이미지메이킹’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길어야 3초 남짓.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세계일보가 채용정보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도움을 받아 기업 인사 담당자 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중 241명(74.4%)이 ‘면접 때 복장 때문에 감점을 한 경우가 있다’고 했고, 262명(80.9%)은 ‘지원자의 면접복장이 채용 당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복장에서 ‘개성’(11.3%)보다는 ‘단정함’(56.7%)을 강조했다. 

# 남성은 흰양말과 청바지는 피해라

설문조사에서 검은색 정장, 회색 정장, 세미 캐주얼, 조끼와 체크무늬 바지로 변화를 준 정장 등 총 4가지 남성 스타일 중 가장 호감 가는 복장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8.5%(222명)가 검은색 정장을 꼽았다. 이어 회색 정장(19.1%), 변화를 준 정장(11.1%), 세미 캐주얼(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은색 정장의 선호도는 공기업(88.9%)과 외국계 기업(89.7%)이 압도적이었다.

또 ‘기본 격식’을 지키지 않는 취업 지원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서 꼭 피해야 할 복장’(주관식 응답)에 대해 응답자 중 26명은 청바지를 꼽았고, 6명은 정장 바지에 흰 면양말이나 발목 양말을 착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면 티셔츠에 면바지 등의 캐주얼 복장이나 타이를 매지 않은 것을 지적한 응답자도 다수 있었다.

면접 시 남성의 정장 색상은 검은색이나 짙은 감색 등의 어두운 계열이 좋다. 셔츠는 흰색이 무난하지만, 변화를 주고 싶다면 줄무늬가 살짝 들어간 정도면 적당하다. 넥타이는 하늘색, 감색 등 성공을 상징하면서도 단정해 보이는 푸른색 계열을 추천한다. 얼굴 색이 어둡다면 밝은 색 타이를 선택한다.

스타일리스트 오지현씨는 “바지 길이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양말이 보여 지저분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복사뼈를 살짝 덮고 구두를 신었을 때 뒷굽에서 약간 올라오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 여성은 노출·액세서리는 적당히

여성은 비교적 다양한 면접 복장을 시도할 수 있지만 남성과 마찬가지로 기본은 지켜야 한다. 인사 담당자들은 미니스커트(10명), 과도한 액세서리(10명), 과도한 노출(5명), 긴 스커트(3명), 진한 향수(3명) 등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면접관들은 짧은 시간 안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살핀다.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다리나, 서클렌즈, 컬러 레깅스를 지적한 응답자도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검은색 정장, 밝은색 정장, 바지 정장, 푸른색 원피스 등 총 4가지 여성 스타일 중 62.3%(202명)가 검은색 정장을 선택했다. 이어 밝은색 정장(14.8%), 원피스(12.0%), 바지 정장(10.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 공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원피스 선호도가 두 번째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여성의 경우 검은색 상의 안에 입는 셔츠에 변화를 주면 자연스럽게 개성을 살릴 수 있다. 흰색이 무난하긴 하지만 피부색이 어두울 경우 지나치게 밝은 색은 피한다. 하늘하늘한 시폰소재의 러플이나 리본으로 마무리된 블라우스는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려주고 목이 두꺼운 사람의 경우 결점도 가려준다.

오지현씨는 “치마가 무릎을 덮는 길이면 어중간하고, 무릎 위 4∼5㎝가 가장 다리가 길어보인다”며 “스타킹은 짙은 색상일수록 다리가 날씬해보이기는 하지만 피부색에 맞추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며,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마를 입을 경우 높은 굽의 구두는 피하고 유행에 따라 발등이 너무 많이 보이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덮는 것이 단정해 보인다. 

# 피부 결점 꼼꼼하게 감추고 밝게 연출

인사 담당자는 ‘짙은 화장’도 좋은 인상을 만드는 데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하지 않은 듯 피부의 결점을 감추고 좋은 인상을 만드는 것이 화장의 노하우다.

여성은 피부색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T존과 눈밑은 하이라이터로 화사하게 해주고, 코와 턱선에 음영을 줘 윤곽을 잡아준다. 또 연핑크 섀도로 눈두덩에 음영을 주고, 차분한 오렌지펄 섀도를 쌍꺼풀 선까지 살짝 바른 뒤 브라운 섀도로 선에 음영을 만들면 밝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다 아이라인으로 속눈썹 사이를 메우고 눈 아래 라인에는 브라운 펜슬로 점막을 채운 후 눈꼬리부분에 브라운 섀도를 발라 또렷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다. 눈썹은 브라운 섀도를 사용해 둥근 형태로 그려 부드러운 인상을 연출한다.

남성은 피부톤에 맞는 색상의 파운데이션을 발라 거친 피부와 잡티를 가려준다. 하이라이터로 T존과 눈 밑부분을 환하게 바르고, 코·턱선·눈두덩에 음영을 줘서 윤곽을 잡아준다. 또 눈썹의 결을 살려 눈썹 사이사이 빈 곳을 채우고, 눈썹 산은 약간 각진 형태를 만들면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마른 입술은 자칫 아파 보일 수 있으므로, 광택 없는 립밤으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남성 머리는 뒷머리카락이 옷깃에 닿을 정도 이상의 길이거나, 다듬지 않은 채 덥수룩하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면접 2∼3일 전에 길이를 다듬은 뒤 당일에는 윗머리는 손으로 구겨 질감을 만들고 왁스를 전체적으로 고루 발라 모양을 잡아주고 하드 스프레이로 고정한다.  출처: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