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입사 성공기]LG전자 정용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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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정용진 씨
‘LG전자의 남자.’ 올해 6월 LG전자 생활가전 해외마케팅팀에 입사한 신입사원 정용진(27) 씨는 채용 면접 과정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정 씨는 자기소개서에 ‘LG전자의 남자’가 되겠다고 적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패러디한 것. 그는 ‘LG전자의 남자’가 되기 위해 LG전자의 현황과 과제, 대안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임원면접 평가서에는 ‘Well-organized’(체계적인, 잘 갖춰진)라는 코멘트가 달려 있었다.》
정 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해외 마케팅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는 대학(서강대 사학과) 2학년 때부터 해외 입양인 모국 방문을 돕는 단체인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에서 통역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해외 입양인들을 만나면서 해외 영업에 흥미를 느꼈다.
본격적인 준비는 3학년 말 시작했다. 그는 학교도서관에서 6개월치 일간지를 가져다 놓고 해외 마케팅 관련 기사를 찾아 이슈를 정리했다.
경제 전문 주간지에서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기사를 찾아 읽었다. CEO의 말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흐름을 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꼬박 한 달 동안 노트 한 권을 빼곡하게 채웠다.
정 씨는 “이런 작업들이 채용 과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나 면접을 할 때 회사 및 직무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한다.
LG전자의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인성테스트(RPST), 실무면접, 임원면접으로 이뤄져 있다. RPST는 인성과 적성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있는 그대로 치렀다”고 정 씨는 말했다.
실무면접은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정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준비 기간은 10일 정도. 정 씨는 신문에서 읽은 시스템 에어컨과 관련한 주제를 잡았다.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에어컨으로 유럽 명품 매장을 공략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벌여 인지도를 높이자는 내용이었다. 그는 실무면접에서 “마케팅 관련 개념을 잘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해외마케팅팀에서 정 씨는 흔치 않은 ‘국내파’다. 통역 봉사를 통해 익힌 회화 실력 덕분에 두 번 만에 960점의 토익 성적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 때 중국인 친구에게 초보 중국어를 익혔다. 요즘엔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에어컨 판매를 맡게 되면서 사내(社內) 교육을 통해 스페인어도 배우고 있다. ‘전 지구를 돌면서 영업을 하려면 언어가 필수’란 생각에서다. 한 브랜드를 관리하고 책임지면서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는 게 ‘LG전자의 남자’로서 정 씨의 꿈이다.
▼LG전자 인사담당자의 말
정 씨는 자기소개서에서부터 독특한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 라켓볼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동상 퍼포먼스’로 신입부원을 모았던 경험을 자신의 ‘영업력’과 연결지어 설명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과정에서 사용한 용어가 정확하고 전문적이어서 직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어 프레젠테이션에서도 표현 능력과 설득력이 좋아 훌륭한 성적을 받았다. 임원면접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여유 있게 요점을 간결하게 전달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료에게도 먼저 다가가는 열정적인 자세와 팀워크, 리더십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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