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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취업성공기

KOTRA(이화여대 건축)

김상엽 강사(김쌤) 2007. 5. 31. 15:40

"[나의 입사 성공기]이공계 출신 KOTRA 신입사원 조주연씨"


[동아일보]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일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게 꿈만 같아요.”

지난해 12월 입사한 KOTRA 서비스산업유치팀의 조주연(25) 씨.

입사 전 그의 수첩에는 ‘신념은 언제나 없는 길을 열어준다’는 글귀와 KOTRA 해외 무역관 사진 한 장이 끼여 있었다.

그는 “해외 시장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KOTRA의 매력”이라며 “힘들고 지칠 때 수첩 속의 사진을 보며 ‘KOTRA에 입사하겠다’는 결심을 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이화여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 학부 전공만 보면 그가 맡은 해외투자 유치 업무와 거리가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준비된 인재라는 게 인사 담당자의 평가다. 대학원에서 투자 경영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인턴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학부 시절 건축설계사무소 등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건설업계의 동향을 조사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건축보다 시장 분석과 경영 전략을 짜는 일에 흥미를 더 느꼈어요.”

인턴 경험은 새로운 세상으로 그를 이끌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 건설업체나 건축사무소에 취업한 주변 친구들과 달리 고려대 경영대학원 투자경영학 석사과정(MIBA)에 원서를 냈다. 투자를 유치해 기업을 키우고 수익을 내는 일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2005년 대학원 여름방학 때 KOTRA 캐나다 토론토 무역관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대학원 동기들이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의 문을 두드릴 때, 그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인턴을 자원했다. 학부 전공인 건축학과 투자 경영학을 접목해 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KOTRA 입사를 위한 1차 관문은 3000여 명의 지원자와 경쟁해야 하는 필기시험. KOTRA는 지난해 12월 법정상경, 이공, 투자, 언어 등의 4개 계열에서 27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서류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논문, 전공 선택과목) 응시 기회를 주는 게 KOTRA의 채용 특징이다. 필기시험에서 계열별로 선발 인원의 3∼5배수를 거른 뒤 면접(외국어 테스트, 실무 면접, 임원 면접)을 치러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투자 계열을 지원하려던 그는 친구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신문에 실린 경제 관련 이슈를 정리하며 논문 시험에 대비했다. 공인회계사(CPA) 지원자가 주로 수강하는 인터넷 경제학 강의도 들었다. 경제학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전공(투자경영학) 시험에 대비해 대학원에서 배운 내용도 꼼꼼히 복습했다.

그는 “학교 모의 취업면접 특강도 큰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작은 목소리와 불안한 시선을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비도 있었다. 금리, 환율 등 기업 경영환경과 관련한 이슈를 주로 공부했는데 시험 문제는 ‘독점기업이 미치는 영향’이 출제된 것. 경제학 이론 공부와 신문 스크랩에서 익힌 기업 사례가 큰 도움이 됐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배운 전공을 살려 국내 관광레저산업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해 보고 싶어요.”

그의 손에는 입사 전에 쓰던 손때 묻은 수첩 대신 회사 로고가 찍힌 2007년 다이어리가 들려 있다. 지방자치단체 해외투자 유치 담당자 등과의 면담 일정이 다이어리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새로운 목표가 그에게 주어진 것이다.

▶인사담당자의 말

KOTRA는 ‘열정’ ‘봉사정신’ ‘글로벌 마인드’ ‘변화와 혁신’ 등의 역량을 신입사원에게 요구한다. 조주연 씨는 투자경영학 석사 과정을 이수했고 필기시험과 영어 구사능력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면접 과정에서 질문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답변하는 자세가 좋은 인상을 줬다. 미래에 대한 ‘열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